민주당 “대통령 일 잘 하도록 찍어달라 호소” … 국힘 “박근혜, 링거 맞고 지원…투표장으로”
박 전 대통령은 28일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와 함께 강원 원주중앙시장을 방문하고 횡성에 이어 문경의 박정희 전 대통령 하숙집을 들를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지방행보는 투표일이 한 달 이내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선거 20여일을 남겨둔 지난 13일 울산에 이어 15일엔 대구 군위, 18일과 19일엔 경북 안동, 23일엔 경남 김해, 26일 창원 등 현장 방문을 영남에 집중했다. 가는 곳마다 굵직한 정책을 쏟아냈다.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하정우 부산북구갑 후보, 전태진 울산남구갑 후보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23일엔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정치적 고향인 대구 서문시장과 칠성시장을 방문하며 첫 선거지원 유세에 나섰다. 25일엔 충청을 찾아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향수를 환기시키며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와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의 유세를 지원했다.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움직이고 있는 유영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나와 “(박 전 대통령이) 링거를 맞으시고 갔다 오신 것”이라며 “선거유세라고 그렇게 볼 수 있지만 대통령 뵙고 싶어 한 분들이 많으셨고, ‘저러는데 내가 힘들더라도 가야 되지 않느냐’ 해서 가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중도확장 능력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60%대는 40% 안팎의 민주당 지지율보다 20%p정도 높다. 민주당 지지층 외에 중도층과 중도보수층의 지지세력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과제는 대통령 지지하는 분들을 최대한 민주당 지지자로 모시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대통령 지지하는 국민들이 대통령이 더 잘 일하도록 투표로 여당을 찍어달라는 게 우리의 선거 캠페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여야 뛰어넘는 초당적이고 국민 통합적인 관점도 있다”며 “정당의 운신은 대통령보다 훨씬 더 제한적”이라 했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에 대해 “엄마가 오면 기가 산다. 그런 느낌”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지방에 등장하시는 걸 보시면서 ‘우리도 투표장에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많이 바꿨다”고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