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 전망

중동 전쟁 격화…미 소비자물가·한은 금통위 주목

2026-07-13 13:00:08 게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케빈 워시 연준의장 상하원 의회 증언 통한 통화정책 방향

한국, 반도체 호황·부동산 랠리 … 2회 연속 금리 인상 관심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협상 파행 이후 중동 전쟁이 다시 격화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국제유가 흐름과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 케빈 워시 연준의장의 의회 증언과 한국 금융통화위원회에 주목하고 있다.

◆미·이란 충돌 심화 =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양국 간 추가 도발과 긴장 고조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중동 전쟁이 다시 불붙으며 상호 공격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이 이란 남부 주요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자 이란 역시 반격에 나서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측의 충돌은 더욱 심화하는 모습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일부에서는 중동 사태가 양해각서 이전 상태로 회귀하고 있고 최종적인 평화 합의 도출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며 “또 다른 일부에서는 이란 전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장례식 이후 이란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미국과의 무력 충돌 위험이 증폭된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단기적으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유가 흐름이 미 연준의 다음 금리 인상 시점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종료 선언 후 공격이 진행되고 있어 이번 주 상원 본회의에 상정될 국방수권법안 통과와 국방부가 요청한 671억달러 긴급 예산안 처리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미국 물가 상승률 완화되나 = 이번 주 미국에서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유가 상승분이 근원 물가에 얼마나 파급됐는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6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9%가 전망된다. 지난 5월 4.2%(3년 래 최고치)에서 반락이 예상된다. 근원 CPI는 지난달과 같은 2.9% 수준이 예상된다. 15일 발표되는 6월 PPI는 지난달 6.5%에서 추가 상승할지 관심이다.

시장전문가들은 미국 헤드라인 CPI가 전월 대비 마이너스로 전환되고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 CPI 역시 전월 대비로는 소폭 상승하겠지만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둔화가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평균 WTI가 81달러로 5월 평균(98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됐다는 점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라며 “물가 상승률이 시장전문가들 예상에 부합할 경우 인플레이션 경계감은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동 전쟁 확전 여부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연준 개혁방안…베이지북 발표=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은 이번 주 의회에서 취임 후 첫 통화정책 증언에 나선다. 14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15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하고 경제·물가 평가와 향후 추진할 연준 개혁 방안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워시 의장은 통화정책과 관련 발언을 삼가하는 성향인 만큼 시장은 워시의 전반적인 어조에서 힌트를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반기 보고회에서는 AI가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7월 FOMC 포함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 암시 여부 등이 관전 포인트다.

블룸버그는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워시 의장이 매파적 의견을 제시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15일 연준은 베이지북을 발표한다. 지난 6월 보고서에서는 미국 12개 지역 중 10개 지역이 완만한 성장, 1개 지역이 위축, 1개 지역이 정체를 보인 바 있다. 이후 이번 보고서에서의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2분기 경제성장 둔화 전망 = 15일 중국에서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다. 작년 4분기에 전월 대비 4.5%로 3개 분기 연속 둔화된 이후 올해는 1분기 5%로 반등했으나 이번에는 재차 4.5% 내외로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 6월 소매판매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0.6%’로 3년 반 만에 감소한 후 이번에도 마이너스가 예상된다. 6월 고정 자산투자는 전월 –4.1%에서 마이너스 폭 확대가 전망된다. 6월 산업생산은 전월 4.5% 수준이 예상된다.

◆미 기업 실적발표 본격화 = 14일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의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된다. S&P500 기업의 추정 이익증가율은 23.3%로 1분기(28.8%) 대비 소폭 둔화되나 2개 분기 연속 20%대가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LSEG와 IBES 집계 기준 S&P 500 기업의 2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형 경기침체 이후 회복기를 제외하면 역대급 증가율이다.

15일 ASML, 16일 대만 TSMC의 실적 발표가 반도체 업종 전반의 방향을 가늠할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알파벳(22일), 마이크로소프트·메타플랫폼(29일), 아마존(30일) 등 빅테크들의 실적도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엄청난 AI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는 가운데 실제 이러한 투자가 성과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하는 가이던스로 여겨지고 있다. 그 외 블랙록·존슨앤드존슨(15일), 넷플릭스(16일) 등의 실적도 잇따라 발표된다.

◆한은, 2회 연속 금리 인상할까 = 한국은행은 16일 금통위를 개최해 2023년 1월 이후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기준금리는 0.25%p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관심은 2회 연속 인상 시사 여부와 하반기 통화정책 경로에 쏠려 있다. 시장은 반도체 주도 성장과 원화 약세, 서울 부동산 시장 과열 등이 겹치면서 한은이 7월에 이어 8월까지 연속 인상에 나설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함께 발표될 경제전망 수정에서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경우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은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1% 하락…코스닥 2%대 상승 중 = 한편 13일 오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3.91포인트(0.85%) 내린 7412.03에 출발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50분 기준 코스피는 7342.24로 전일보다 133.70포인트(1.76%)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각각 776억원, 714억원씩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만 1357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코스닥은 2%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857.53으로 전일대비 20.10포인트(2.40%) 올랐다.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724억원, 657억원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은 1328억원 순매도 중이다.

이 시각 현재 원달러환율은 1503.50에서 거래 중이다. 시장에서는 약 265억달러 규모의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공모대금 유입에 따라 이번 주 원달러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SK하이닉스 ADR 상장에 따른 환전 물량 증가와 한국·일본 외환 당국의 외환시장 정책공조가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감이 재차 고조되고 특히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우려에 따른 유가 반등은 원달러환율 하락을 제약할 수 있는 변수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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