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광주전남 무투표 당선 80명

2026-05-29 09:07:54 게재

더불어민주당 독점 심화

유권자 선택권 소멸 위기

6.3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 지역 무투표 당선자가 8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역 투표율에 비상이 걸렸다. 무투표 지역이 늘어나면 유권자의 선택권이 소멸되고, 그만큼 투표율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주·전남 무투표 당선자는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63명보다 17명이 많은 80명으로 집계됐다.

기초자치단체장 중에는 광주 서구청장 김이강 후보와 남구청장 김병내 후보가 각각 단독 등록해 경쟁 없이 당선됐다. 광역의원 34명, 기초의원 20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24명도 무투표 당선됐다.

이는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당이 이들 선거구에서는 후보를 내지 못한 결과다. 지역에서는 민주당 공천이 사실상 당선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심화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도를 낮춰 투표율 저하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한다.

실제 2022년 지방선거 투표율을 보면 광주의 경우 전국 평균인 50.9%보다 13.2% 낮은 37.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남 역시 58.5%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지만, 이전 지방선거에 비해 낮아지는 추세다.

반면에 광주지역과는 달리 전남의 경우 접전을 벌이는 기초단체장 선거구가 많은 만큼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대선거구 확대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야 4당은 △찬반투표제 도입 △정당별 후보 추천 수 제한 △중대선거구제 확대 △비례대표 강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초로 광역의원 중대선거구제가 시범 도입된 광주 일부 선거구는 전체 지역구 평균을 웃도는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 경쟁 자체가 사라지는 무투표 당선이 많아지면 투표율을 낮추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며 “정책 경쟁과 검증 기회를 살리기 위해선 중대선거구를 확대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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