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현직 시장·군수 ‘생존게임’
15곳 중 10곳 전쟁터
예측 어려운 혼전양상
이번 6.3 지방선거 출마한 충남 현직 시장·군수들이 ‘생존게임’을 벌이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에 기대기에는 만만치 않은 도전 때문이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충남 시장·군수 선거에 나선 현직은 모두 10명이다. 공주 계룡 금산 논산 당진 서산 서천 아산 예산 청양으로 전체 15개 시·군의 2/3에 해당한다.
지역에서는 일단 더불어민주당은 아산시장, 국민의힘은 예산군수 선거에서 우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지역은 양 정당이 지난해 대선에서 각각 압승한 곳으로 해당 정당이 그동안 우위를 점해왔다.
하지만 나머지 8곳은 결과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8곳 가운데 민주당 소속은 청양 한곳이며 공주 계룡 금산 논산 당진 서산 서천 등 7곳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전체적으로 민주당의 거센 공세에 국민의힘이 수성을 하는 모양새다.
우선 계룡시 논산시 당진시 서산시 4곳은 지난해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곳이다. 정부여당의 인기가 꺾이지 않고 있어 4곳 모두 현직 단체장인 국민의힘 후보들이 힘겨운 수성전을 벌이고 있다.
계룡시장과 논산시장은 현직 시장에 새로운 도전자가 공세를 펼치고 있다. 논산시장은 오인환 민주당 후보가 백성현 국민의힘 후보에, 계룡시장은 정준영 민주당 후보가 이응우 국민의힘 후보에 각각 도전장을 던졌다. 도전자들은 정부여당 인기를 기반으로 낮은 인지도를 선거기간 높여가며 현직 시장들을 압박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여러 여론조사에서 후보들이 오차범위 안 접전을 벌이고 있거나 여론조사마다 순위가 뒤바뀌고 있다.
당진시장과 서산시장 선거는 4년 만에 재대결이다. 도전자인 민주당 후보들도 이미 인지도가 높은 만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당진에선 김기재 민주당 후보와 오성환 국민의힘 후보, 서산에서는 맹정호 민주당 후보와 이완섭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었다.
다음은 지난해 대선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한 공주시 금산군 서천군 청양군 4곳이다. 공주시장 금산군수 서천군수 선거는 4년 만의 재대결이다.
이 가운데 공주와 금산은 전직 단체장이 도전자로 바뀌었다. 공주시장은 김정섭 민주당 후보와 최원철 국민의힘 후보, 금산군수는 문정우 민주당 후보와 박범인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선거구는 여론조사에 따라 정반대 결과가 나오는 등 혼전이다. 유승광 민주당 후보와 김기웅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은 서천군수 선거는 세번째 대결이다. 서천군은 4년 전 군수 선거는 3.6%p, 지난해 대선은 1.7%p 격차로 승패가 갈릴 만큼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소속이 현직 군수인 청양군은 김돈곤 민주당 후보와 김홍열 국민의힘 후보의 맞대결이다. 보수세가 강한 청양군에서 민주당으로 재선을 한 김돈곤 후보는 재선 충남도의원 출신 김홍열 후보의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김돈곤 후보가 당선될 경우 청양군 첫 3선 군수가 된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접전지역은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대선결과와 무관하게 현직에 대한 평가에 소지역주의·집안 등 비정치적인 부분까지 겹쳐 가늠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