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진보, 울산 단일화로 중도층 공략

2026-05-29 13:00:37 게재

통합 선대위·공동 공약으로 지지층 결집

보수 분열로 30%대 중도층이 승부 결정

손 잡은 김상욱·김종훈 후보 28일 울산시 중구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왼쪽), 진보당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가 김상욱 후보로의 단일화를 발표한 후 손을 잡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울산시장 선거 후보단일화 여세를 몰아 지지층 결집과 함께 중도층 공략에 집중할 예정이다. 보수 후보가 분열된 상황에서 중도층 선택이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시민주권 지방정부’ 구성도 제안했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28일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앞두고 김상욱 민주당 후보를 민주·진보 진영 울산시장 단일 후보로 결정했다. 이날 결정에 따라 단일화 여론조사에 참여했던 김종훈 진보당 울산시장 후보는 사퇴했다. 양당은 이날 울산 4개 선거구 광역의원 단일화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지난 20일에는 5개 기초단체장 후보를 단일화했다. 양당이 선거 초반 구상했던 단일 대오를 통한 ‘내란 옹호 세력 청산’ 구도가 사실상 완성된 셈이다.

반면 보수 후보는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와 보수 성향인 박맹우 무소속 후보로 분열됐다. 김두겸 후보가 줄기차게 보수 후보단일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박맹우 후보는 완주를 선택했다.

보수 후보 분열에 따라 중도층 선택이 사실상 승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동안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울산 시민 30% 정도가 ‘정치적 중도 성향’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양당은 정치적 공세보다 민생을 살릴 대안 세력이라는 이미지 부각과 함께 ‘울산 대전환’을 강조할 방침이다. 김상욱 후보는 28일 TV토론에서 “울산이 가야 할 길은 산업 AI 대전환이고 이 분야에서 선도력과 통제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노동이 희생돼 대규모 실업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노사민정협의체를 구성하고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단일화 발표 직후 시민주권 지방정부 구성을 제안한 것도 중도층 공략 방안으로 풀이됐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단일화 효과 극대화 방안으로 통합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공동 공약 발표, 유세단 운영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방안은 단일화 여론조사 중단에 따른 지지층 이탈을 막고 외연을 확장하는 전략이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과 진보당은 지지층이 다르다. 민주당이 중도 확장성이 있는 반면 진보당은 노동계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따라서 단일화 효과를 높이려면 통합 선대위 구성과 공동 유세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진보당 관계자는 “단일화 직후 통합 선대위를 당연히 구성해야 한다”면서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는 여러 가지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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