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감 선거,막판 진보 표심 쟁탈전 치열
막판 진보 대표성 경쟁
보수 단일후보 추격전
인천시교육감 선거가 막판까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직인 도성훈 후보와 시민사회 단일 후보를 내세운 임병구 후보가 진보 성향 표심을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이대형 보수 단일 후보가 추격하는 3파전 구도다. 사전투표 이후 본투표를 앞두고 진보 성향 표심의 향방과 보수 단일후보 결집력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이 같은 구도는 사전투표 과정에서도 드러났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도 후보는 미추홀구 평생학습관 주안4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고, 임 후보는 서구 아라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두 후보 모두 사전투표를 계기로 막판 지지층 결집 메시지를 냈다. 반면 이 후보는 선거일 본투표에 참여하기로 해 진영별 투표 독려 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선거 막판 쟁점은 ‘민주진보 후보 정통성’ 경쟁이다. 도 후보와 임 후보는 사전투표일인 지난달 29일 각각 유권자들에게 홍보 문자메시지를 보내 자신이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임을 강조했다. 도 후보측은 현 교육감이 진보교육감이라는 점을 앞세웠고 임 후보측은 시민사회 단일화 과정을 거친 ‘진짜 민주진보교육감’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법적 공방도 불거졌다. 도 후보는 임 후보가 인터넷방송 소개 장면 등을 활용해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이미지를 강조한 것을 문제 삼아 지난달 27일 인천지방법원에 허위사실 유포 등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임 후보는 도 후보가 자신들에게 문제 삼았던 방송 장면을 역시 홍보에 활용했다고 반박했다. 결국 두 후보 모두 ‘진보 대표성’을 누가 가져가느냐를 두고 선거 막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이대형 후보는 보수 단일 후보라는 점을 앞세워 추격전에 나섰다. 이 후보는 도 교육감 8년을 겨냥해 현직 교체론을 펴고 있다. 학력 저하와 인성교육 약화, 교육행정의 편향성 등을 비판하며 ‘보수 단일후보’를 지지층 결집의 근거로 삼고 있다.
이 후보는 진보 후보 간 대표성 공방에 가세했다. 이 후보는 도 후보의 ‘보수교육감 막아낼 검증된 민주진보교육감’ 현수막 문구를 문제 삼으며 “선거 막판까지 보수를 막아야 한다는 정치적 구호를 전면에 내세워 시민사회를 진보와 보수로 갈라치기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보 후보 간 정통성 경쟁이 보수 후보 견제 프레임과 맞물리면서 3자 구도가 더 뚜렷해진 것이다.
한 지역교육계 관계자는 “진보 성향 표심이 도 후보와 임 후보 사이에서 어떻게 배분될지, 보수 단일후보인 이 후보가 이를 얼마나 흡수해 추격할지가 인천교육감 선거 결과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