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청장 절반이 ‘새 얼굴’… 4명 3선 성공
여당 우세 전망 속 국민의힘 8곳 승리
‘첫 여성 3선’에 4년만에 다시 입성도
동작·송파 9시 넘어까지도 개표 지연
서울 구청장 절반이 ‘새 얼굴’로 바뀌었다. 현직 구청장들이 출마하지 않았거나 예선과 본선에서 패배한 곳들이다. 4명이 3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은평에서는 서울 첫 3선 여성 구청장이 탄생해 눈길을 끌었다. 동작과 영등포 송파 강동은 4일 오전 8시가 지나도록 당선인이 확정되지 않은 혼전 양상을 보였다.
대통령 국정 운영 만족도가 고공 행진을 하고 있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우세가 점쳐진 가운데 재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구청장들이 우선 눈길을 끈다. 김길성 중구청장, 김경호 광진구청장, 이기재 양천구청장, 서강석 송파구청장, 이수희 강동구청장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은 서초에서도 전성수 구청장이 다시 선택을 받았다. 김경대 용산구청장 당선인과 김현기 강남구청장 당선인까지 국민의힘은 총 8곳에서 이겼다.
25곳 가운데 17곳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특히 3연임에 성공한 구청장이 4명이나 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과 이승로 성북구청장,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박준희 관악구청장이다. 이 가운데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서울시 구청장 가운데 첫 여성 3선이다. 은평구에 따르면 기초의회와 광역의회를 거쳐 구청장 3선까지 한 경우는 김 구청장이 유일하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제가 가는 길이 누군가가 따라 걷는 길이 되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정도를 따라 걷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보궐선거로 당선됐던 진교훈 강서구청장과 장인홍 구로구청장도 재선에 성공했다. 더불어민주당 재선 가운데 유동균 마포구청장 당선인은 4년만에 다시 탈환했다. 지난 2022년에는 박강수 현 국민의힘 구청장에게 패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결과가 뒤집혔다.
유찬종 종로구청장 당선인과 최동민 동대문구청장 당선인, 박운기 서대문구청장 당선인도 유동균 당선인처럼 4년 전과 승패가 뒤집힌 경우다. 지난 지방선거때는 정문헌 종로구청장과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이들을 따돌렸다. 유보화 성동구청장 당선인, 정창수 강북구청장 당선인, 최기찬 금천구청장 당선인, 조유진 영등포구청장 당선인, 류삼영 동작구청장 당선인은 이번에 처음 구청장에 출마해 상대 후보를 제쳤다. 김동욱 도봉구청장 당선인은 4년 전 본선 진출에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현역 구청장을 이겼다.
새 얼굴들 가운데는 지역에서 기반을 다져온 지방의회 출신이 여럿이다. 유찬종 박운기 당선인은 구의원과 시의원을, 김경대 당선인과 최동민 당선인은 각각 용산과 광진에서 구의원을 지냈다. 김동욱 서준오 최기찬 김현기 당선인은 서울시의회에서 활약했다. 유보화 당선인은 성동구 부구청장 출신이고 정창수 당선인은 예산 전문 시민단체인 나라살림연구소에서 활동했다. 조유진 당선인은 국회정책연구위원과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했고 경찰 출신 류삼영 당선인은 직전에 더불어민주당 동작구을지역위원장을 지냈다.
한편 동작과 송파는 개표가 지연되면서 오전 9시가 지나서도 당선인을 확정되지 않았다. 강동에서는 9시 직전에 이수희 구청장 당선이 확정됐고 영등포는 9시 30분경 조유진 후보 당선이 명확해졌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