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편입’에 중단된 ‘GH 구리 이전’ 재개되나

2026-06-09 13:00:12 게재

신동화 당선인 1호 공약

추미애 당선인도 ‘협력’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 재임 시절 도내 균형발전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경기주택도시공사(GH) 구리시 이전사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소속 현 백경현 시장이 ‘구리시 서울 편입’을 추진하면서 GH 이전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으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GH 구리 이전 정상화’를 내세운 신동화 민주당 구리시장 후보가 당선됐기 때문이다.

8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신동화 구리시장 당선인은 주요 공약으로 ‘GH 수원 본사 1년 내 구리시 이전 가시화’를 내세웠다. 신 당선인은 취임 직후 시장 직속으로 ‘GH 이전 추진단’을 구성하고 1년 이내 임시 청사 이전부터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서울 편입과 관련해 민선 8기에서 진행해 온 행정절차를 중단하는 방안도 인수위에서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백경현 시장은 지난 2023년 11월 국민의힘의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따라 서울 편입 논의를 진행했다. 이에 “공공기관을 이전할 명분이 없다”며 이전 절차를 중단했던 경기도 역시 시장이 바뀌면서 ‘GH 이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구리시장 당선인의 공약에 따라 추미애 경기지사 당선인의 도지사직인수위원회에 ‘GH 구리 이전‘ 관련 내용을 보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 당선인도 지난 5일 선대위 해단식에서 지역 균형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추 당선인은 “경기도의 재정이 그렇게 풍족하지 않아 사업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한다”면서 “균형발전이란 큰 가치를 놓고 우선 순위를 좀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구리지역 선거운동 과정에서 신동화 후보와의 긴밀한 협업을 강조하기도 했다.

GH 역시 올해 본예산에 GH 임시 이전에 따른 사무실 임대료 등 사업비 10억원을 이미 편성해 놓은 상태다. 당초 계획대로 올해 경영진과 선발대 인력 100여명이 임시 청사로 먼저 이주하고 2031년까지 전체 이전을 완료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게 GH측 입장이다.

구리시는 지난 2021년 경기도 공모에서 GH 이전 대상지로 선정된 뒤 토평동 9600㎡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9층, 전체 건축면적 3만㎡ 규모로 GH 본사 건물을 신축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구리시는 GH가 안착하면 연간 80억원의 지방소득세 확충과 연간 1만5000명의 방문객 유입으로 극심했던 지역 경제 침체를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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