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기몰이

‘삼전닉스’ 계약학과 경쟁 치열

2026-06-11 13:00:03 게재

460명 중 80% 수시 모집

내신등급·수능점수 ‘껑충’

반도체 분야 계약학과 인기가 치솟고 있다. 합격선도 의예과와 유사할 정도로 높아졌다.

진학사는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협약을 맺은 반도체 계약학과의 총 모집 인원은 460명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KAIST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모집 인원이 100명에서 40명으로 줄어들면서 예년보다는 60명이 줄어든 숫자다.

그중 수시 선발 인원은 377명으로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반면 정시모집은 83명(18.0%)에 그쳐 수학능력시험만으로 반도체 계약학과 진학을 노리기보다는 수시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게 됐다.

메가스터디가 지난 4일 치러진 2027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가채점 점수를 기준으로 분석한 반도체 계약학과의 정시 지원 가능 점수는 288점 이상이었다. 이는 의대(292점), 치대(290점), 한의대(288점)와 유사한 수준이기에 정시로 반도체 계약학과를 가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특히 수시모집 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월등히 높아 학생부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수시 선발 인원 377명 가운데 학생부종합전형이 319명으로 전체 수시모집의 84.6%나 된 반면 학생부교과전형은 29명(7.7%), 논술전형은 29명(7.7%)으로 적은 편이었다.

학교별로 보면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수시 선발 인원 55명 가운데 45명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모집한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도 수시모집 75명 중 43명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KAIST와 포항공과대(POSTECH) 등 이공계특성화대학은 아예 정시모집 없이 전원을 수시로 뽑는 데다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선발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1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2026학년도 수시 입시 결과 합격생 내신 평균 등급은 1.47로 집계됐다.

전형별로 보면 추천형 합격생 평균 내신 등급은 1.14로 사실상 입시 정점인 의대 수준이었다. 활동우수형의 경우에는 합격생 평균 내신 등급이 1.79로 1점대를 기록했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합격생 평균 내신 등급은 해마다 오르고 있다. 2024학년도에는 1.82등급, 2025학년도에는 1.68등급이었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인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도 마찬가지다. 학업우수전형의 경우 합격생 평균 내신 등급이 1.47로 집계됐다. 2024학년도(2.13등급)와 2025학년도(1.82등급)와 비교해 높아졌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2026학년도 연세대·고려대 반도체 계약학과 수시 입시결과만 보면 치대 합격선과 사실상 비슷하다”며 “이공계열과 비교하면 서울대 공대 수준까지 올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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