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SSG닷컴 재무적 투자자 지분 인수

2026-06-12 13:00:17 게재

이커머스 주도권 강화

신세계그룹이 SSG닷컴 재무적투자자(FI) 보유 지분 전량을 인수하며 이커머스 사업의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미래 성장 기반 강화에 나선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1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SSG닷컴의 재무적투자자인 올림푸스제일차가 보유한 지분 30% 전량을 공동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지난해 11월 체결한 주주간계약에 따른 것이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해당 계약에 따라 재무적투자자가 보유한 SSG닷컴 지분에 대해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행사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이를 실행하게 됐다.

현재 SSG닷컴의 지분 구조는 이마트 45.6%, 신세계 24.4%, 재무적투자자 30%로 구성돼 있다. 이번 거래를 통해 재무적투자자 지분은 전량 해소되며, 거래 종료 후 이마트와 신세계는 각각 65.1%, 34.9%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취득 규모는 총 1조2710억원 수준이다. 신세계는 45만9456주를 약 4436억원에, 이마트는 85만7036주를 약 8275억원에 각각 취득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SSG닷컴의 경영 안정성과 사업 전문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외부 투자자 지분을 정리함으로써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고 그룹 차원의 중장기 투자 및 사업 전략 추진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단순한 지분 정리를 넘어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사업 재정비 차원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온라인 유통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그룹이 SSG닷컴에 대한 경영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며 수익성 개선과 플랫폼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신세계그룹은 향후 이마트와 신세계 등 상장 모회사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SSG닷컴의 플랫폼 내실화와 사업 전문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그룹 차원의 시너지 확대와 고객 경험 혁신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재무적투자자 지분이 모두 정리되면서 SSG닷컴은 사실상 그룹 주도의 경영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며 “향후 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과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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