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첫 고객이 돼 달라”

2026-06-12 13:00:18 게재

코스포 ‘AXIS 2026’ 개최

정부, 창업기업 생태계 구축

“창업기업에게 부족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첫 고객과 첫 시장이다“

정부가 인공지능(AI) 창업기업의 첫 고객이 되고 현장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AI가 산업과 사회전반의 변화를 이끄는 핵심기술로 자리잡은 가운데 AI창업생태계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장 김재원)은 11일 서울 강남 씨스퀘어에서 ‘AXIS 2026’을 개최했다. AXIS는 ‘AI Transformation IS here’의 약자로, AI 전환의 중심축이 스타트업과 현장에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막 연설에 나선 김재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대한민국 AI의 골든타임이 흘러가고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논의가 아니라 실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의 격차보다 더 큰 문제는 속도와 결정의 격차“라며 ”AI 시대의 경쟁력은 결국 창업기업 생태계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특히 중국 AI 산업의 급성장을 언급하며 창업기업 중심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AI 경쟁력은 국가 투자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창업기업이 도전하고 실패하며 축적한 혁신의 결과“라고 밝혔다.

첫번째 AI생태계 토론에서는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정에 정부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집중됐다.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AI시대에는 국가라는 개념을 뛰어넘어 엔비디아 뿐만 아니라 생태계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누구와도 손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AI 전환 토론에서는 시장진입 장벽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국방과 재난안전, 모빌리티, 교육 등 공공성이 높은 분야에서 정부가 초기수요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제트 대표는 ”민간시장이 형성되기 전에는 가격경쟁력에 한계가 있다. 정부가 지원자에 머무르지 말고 AI 창업기업의 첫 고객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공부문이 실증과 이력을 제공할 경우 민간시장 확산도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AI 토론에서는 미국과 중국 중심의 AI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이 선택해야 할 전략이 논의됐다. 패널들은 한국이 거대 플랫폼 경쟁에만 집중하기보다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에 AI를 접목한 실용형 혁신을 통해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시장에서 한국 창업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높아 현지 파트너십과 국제실증 확대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오혜연 KAIST 교수는 ”AI 경쟁력은 특정기업 몇 곳의 성공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기술과 인재, 데이터, 시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생태계가 구축돼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창배 기자 goldw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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