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탈리아, 전략행동계획 채택…AI·우주 협력 확대·아프리카 공동 진출
이 대통령,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 … G7 파트너십 증진·안보리 개혁 공조
반도체·핵심원자재 공동조정위원회 설치 검토 … 방산 협력·중소기업 교류도 강화
한국과 이탈리아가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향후 5년간 경제·안보·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양국은 인공지능(AI), 우주기술 등 첨단산업 협력을 확대하고 아프리카 지역 공동 개발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이탈리아, 첨단 과학기술·ICT 협력 MOU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12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행동계획 문서 1건과 첨단 과학기술·ICT, 개발협력, 중소기업, 사회연대경제 분야 등 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행동계획에 따르면 양국은 유엔 개혁 협의체인 ‘합의를 위한 연합(Uniting for Consensus)’ 회원국으로서 보다 민주적이고 대표성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을 위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주요 7개국(G7) 회원국인 이탈리아는 규범 기반 국제무역과 공급망 회복력, 인공지능(AI) 거버넌스 강화를 위한 한국과 G7 간 파트너십 확대에 협력하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반도체와 핵심 원자재, 자동차 제조 분야 공동조정위원회 설치 등을 통해 첨단기술 산업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AI 거버넌스와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기술 개발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 민간부문이 아프리카를 포함한 제3국 시장에서 공동의 기회를 확보하도록 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체결된 ‘개발협력MOU’에서는 한국이 이탈리아의 아프리카 핵심 대외전략인 ‘마테이 플랜’ 호혜적 파트너에 참여하기로 했다. 아프리카 지역 내 양국 공동의 개발 성과 창출 기반을 마련한 가운데 우간다, 에티오피아, 이집트, 코트디부아르가 시범 협력사업 대상국으로 거론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방위산업 간 파트너십 촉진을 위한 공동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해양·해저 안보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우주 분야에서는 한국 우주항공청과 이탈리아 우주청 간 협력을 확대해 지구관측, 우주감시체계, 우주탐사 사업 등을 공동 추진한다.
인적 교류 분야에서는 워킹홀리데이 협정 추진과 운전면허 상호인정협정 개정 완료, 사회보장협정 개선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