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사의 표명 뒤 방중, ‘마지막’ 외교

2026-06-22 13:00:46 게재

2박 3일 베이징·다롄 방문

1년간의 소회 밝히는 김민석 총리 김민석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1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사의 표명 이후 중국 방문길에 오른다. 하계 다보스포럼 연설과 중국 고위급 인사 회동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이번 일정은 임기 내 마지막 ‘총리 외교’이자 차기 당권 행보의 무대로도 해석된다.

22일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중국과 세계경제포럼(WEF) 측의 초청으로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랴오닝성 다롄을 찾는다.

김 총리는 다롄에서 열리는 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다. 올해 포럼은 ‘대규모 혁신(Innovating at Scale)’을 주제로 세계 각국의 정·재계 인사 1700여명이 참석한다. 한국 국무총리의 하계 다보스포럼 참석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16년 황교안 당시 총리 이후 10년 만이다.

김 총리는 연설을 통해 한국 정부의 혁신경제 비전을 세계무대에 소개하고, 글로벌 협력 확대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포럼에 참석하는 제3국의 주요 정·재계 인사들과도 교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김 총리는 현지에서 경제 및 보훈 관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방중 기간 중 가장 이목이 쏠리는 부분은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의 회담이다. 특히 김 총리의 카운터파트이자 중국 공산당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의 회동 여부가 주목된다. 김 총리는 지난 3월 보아오포럼 참석을 계기로 방중을 추진했으나 중동 정세 악화로 취소한 바 있다.

이번 방중은 김 총리가 올해 초부터 이어온 ‘총리 외교’의 마침표를 찍는 일정이기도 하다. 김 총리는 그동안 미국을 두 차례 방문해 JD 밴스 부통령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깜짝 회동을 하는 등 광폭 외교를 선보인 바 있다.

현재 김 총리는 사의를 표명하고 후임 한성숙 후보자의 인사청문 절차가 진행 중인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방중은 그의 마지막 ‘총리 외교’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일정이 정부의 정상외교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주자로서 존재감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총리실은 “이번 방중은 국제사회에 우리 정부의 혁신경제 비전을 소개하고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며 “최근 한중 간 고위급 교류의 흐름을 이어감으로써 호혜적 협력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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