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사의 표명 뒤 방중, ‘마지막’ 외교
2박 3일 베이징·다롄 방문
22일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중국과 세계경제포럼(WEF) 측의 초청으로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랴오닝성 다롄을 찾는다.
김 총리는 다롄에서 열리는 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다. 올해 포럼은 ‘대규모 혁신(Innovating at Scale)’을 주제로 세계 각국의 정·재계 인사 1700여명이 참석한다. 한국 국무총리의 하계 다보스포럼 참석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16년 황교안 당시 총리 이후 10년 만이다.
김 총리는 연설을 통해 한국 정부의 혁신경제 비전을 세계무대에 소개하고, 글로벌 협력 확대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포럼에 참석하는 제3국의 주요 정·재계 인사들과도 교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김 총리는 현지에서 경제 및 보훈 관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방중 기간 중 가장 이목이 쏠리는 부분은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의 회담이다. 특히 김 총리의 카운터파트이자 중국 공산당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의 회동 여부가 주목된다. 김 총리는 지난 3월 보아오포럼 참석을 계기로 방중을 추진했으나 중동 정세 악화로 취소한 바 있다.
이번 방중은 김 총리가 올해 초부터 이어온 ‘총리 외교’의 마침표를 찍는 일정이기도 하다. 김 총리는 그동안 미국을 두 차례 방문해 JD 밴스 부통령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깜짝 회동을 하는 등 광폭 외교를 선보인 바 있다.
현재 김 총리는 사의를 표명하고 후임 한성숙 후보자의 인사청문 절차가 진행 중인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방중은 그의 마지막 ‘총리 외교’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일정이 정부의 정상외교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주자로서 존재감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총리실은 “이번 방중은 국제사회에 우리 정부의 혁신경제 비전을 소개하고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며 “최근 한중 간 고위급 교류의 흐름을 이어감으로써 호혜적 협력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