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엽 금융투자협회 회장 “증시 개인 비중 너무 높아”

2026-06-24 13:00:05 게재

연금·ISA 통한 간접투자 확대해야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이 현재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의 직접투자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연금이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한 간접투자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들의 직접 주식투자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건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라며 “연금과 같은 간접투자 방식이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워낙 상승세를 타니까 투자 수익이 나고 있지만 이를 자신의 실력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며 “점점 더 어려운 시장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으로의 대안으로 황 회장은 연금과 펀드 중심의 간접투자 인프라 강화를 제시했다. 퇴직연금 500조원 돌파, 국민연금 1800조원대, ISA 60조원 규모를 언급하며 “ISA가 연금 체계의 4층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황 회장은 “시총 8000조원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레버리지 ETF까지 집중되니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복리 효과와 괴리율 문제로 단순히 ‘두 배 오르면 두 배 번다’는 게 아니라는 점을 투자자들이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 회장은 탄탄한 K-자본시장을 만들기 위한 방안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쉽게 달아오르고 식는 이른 바 ‘냄비 장세’가 아니라 증권사들은 산업 혁신 자금을 공급하고, 국민들은 든든한 연금 주머니를 차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퇴직연금이 500조원을 돌파했고, 개인연금은 300조원 가까이 된다”며 “개인들이 이 간접투자 방식을 통해 자기의 노후를 준비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또 변동성이 극심한 장세에서 투자 원칙에 대해서는 “증권 업계에 38년 있었던 사람으로서 분할 매수와 적립식 매수가 정답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교육세 문제도 현안으로 제기했다. 황 회장은 “증권거래세가 이미 있는데 교육세가 중복 부과되고 있고, 주가지수가 오르면서 과세 규모가 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협회는 교육세 관련 회원사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으며, 이를 기획재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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