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원인물질 기후변화에도 영향
IPCC, 연계 관리 지침 추진
한국도 통합산정 체계 구축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을 하나의 통계 체계로 묶어 관리하는 방안이 국내에서 본격 논의된다. 블랙카본·질소산화물 등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의 원인물질이면서 동시에 기후변화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지금까지는 기후와 대기 통계가 별도로 산정돼 왔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두 분야를 연계 관리하는 새 산정 지침 마련에 나서면서, 한국도 통합 산정 체계 구축을 위한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5~26일 세종대학교에서 열리는 한국기후변화학회 학술대회에서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새로운 국제 통계 산정 기준: 국제 동향 및 대응 방안’을 주제로 특별 토론회를 연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이번 행사는 IPCC의 새로운 통계 산정기준 도입에 대응하기 위한 자리”라며 “국제사회에 제출하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고 밝혔다.
또한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미래 감축 수단과 흡수원 관련 최근 연구 성과도 함께 공유한다.
이날 행사 논의는 △단기체류 기후변화 유발물질(기후·대기 통계 통합 구축) △탄소제거·포집·활용·저장 △토지이용·토지이용변화 및 임업(자연기반 흡수원) 등 3가지 핵심 주제로 진행된다. ‘단기체류 기후변화 유발물질’ 주제의 논의에서는 블랙카본과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이자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을 중심으로 국제 통계 산정 동향과 국내 관리 방안을 살펴본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최근 IPCC에서 기후와 대기 배출량 통계의 연계 관리를 위한 새로운 산정 지침 마련을 추진 중”이라며 “이에 기후·대기 통계를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효율적인 통합 산정 체계 구축을 위한 개선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탄소제거·포집·활용·저장’ 주제의 논의에서는 탄소 포집부터 수송 활용 저장에 이르는 전 과정의 감시 체계와 국가 통계 기준 정립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특히 IPCC가 2027년 발간 예정인 신규 지침에 포함될 △강화풍화 △블루카본 등 새로운 탄소 제거 및 흡수기술의 감시 방법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강화풍화는 규산염 광물 등 알칼리성 물질의 자연 풍화 반응을 가속함으로써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를 무기탄소 형태로 토양 또는 해양에 격리하는 탄소제거 기술이다. 블루카본은 갯벌 등 연안 생태계가 광합성으로 흡수한 탄소 중 혐기성 퇴적층에 장기적으로 격리·저장되는 탄소다.
‘토지이용·토지이용변화 및 임업’ 주제의 논의에서는 산림지와 거주지 등 다양한 공간에서의 탄소 흡수량 산정 방법 고도화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기존 국가 통계 기준의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이행을 위한 탄소흡수원 확대 및 지방정부와의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한다.
최민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이번 논의는 변화하는 국제 기후 통계 기준을 국내 정책과 효과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후·대기 통계의 통합 관리 체계 구축과 탄소제거·흡수 기술 관련 통계 품질 향상 등 핵심 과제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국가 통계의 신뢰도를 높이고 정책 연구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