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당 복귀 후 미중 정당외교 역할”

2026-06-25 13:00:19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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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총리, ‘정당 간 교류’ 먼저 제안

다보스포럼 특별연설로 방중 마무리

김민석 국무총리가 퇴임 후 당에 복귀해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 한 ‘정당 외교’에 적극 나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총리는 방중 마지막 날인 24일 기자간담회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의 연쇄 회동 성과를 공유하며 이 같은 뜻을 전했다. 김 총리는 이번 2박 3일 중국 방문 기간 리 총리와 공식 회담을 가진 데 이어 리창 총리 주재 VIP 만찬과 하계 다보스포럼 개막식에서 여러 차례 ‘스몰토크’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리 총리와의 만남이 거듭될수록 친근감이 배가되면서 상당히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가 됐다”면서 전날 만찬장에서 나란히 앉은 리 총리와 셀카를 찍은 상황도 소개했다. 김 총리는 “외교 영역에 잘 나서지 않는 리 총리와 세 차례나 소통할 기회가 있었다”면서 “이번 방중을 통해 이후에도 (중국측과) 계속 소통을 해나갈 수 있는 정도는 분명히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총리는 리 총리가 정부 차원의 교류를 넘어 ‘정당 간 교류’도 이뤄지면 좋겠다는 뜻을 먼저 제안해 왔다고 전했다. 이에 김 총리는 “그렇지 않아도 ‘곧 당으로 돌아간다’고 얘기했다”면서 “총리직을 마치고 당으로 돌아가서 정당 외교 차원에서 미국과 중국 양국을 상대로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약 1년의 재임 기간 동안 ‘총리 외교’의 외연을 전방위로 넓혀 온 바 있다. 지난 1월 총리로서는 41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방미해 JD 밴스 부통령과 회동한 데 이어 3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격 면담을 통해 워싱턴 핵심 수뇌부와 신뢰를 다졌다.

김 총리는 “미중 양국을 향한 외교에서 대통령의 외교 방향을 후속 지원하는 작업을 총리로서 할 수 있었던 것이 총리직을 마치는 지금 대단히 큰 보람 중 하나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날 김 총리는 다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 특별연설 세션에서 한국의 혁신경제와 AI 대전환 등에 대해 소개했다. 김 총리는 현재의 복합위기 속에서 경제 패러다임 전환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 AI의 혜택이 사회 전체에 고르게 확산되는 ‘AI 기본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AI 대전환과 관련해 생겨날 막대한 새로운 부와 기본소득 같은 것을 결합해 볼 수 있지 않을지 하나의 아이디어로 고민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AI 전환 성과와 기본소득을 연결하는 실험을 해 장단점을 비롯한 여러 측면을 국제사회에 제공하는 것이 우리가 가진 하나의 정책적 의무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중근 의사가 수감됐던 다롄 뤼순감옥과 재판을 받은 관둥법원을 방문한 김 총리는 “이제 후손들이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아 조국 땅에 모실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 측과 말씀을 나눈 바가 있고 함께 노력해줄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과정이 있더라도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유해를 조국에 모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롄=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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