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기업은 시장 따라 투자… 경북은 준비됐다”

2026-06-25 14:20:19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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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공정 이어 ‘투자 4박자’ 전략 제시

기업 유치·청년 일자리 창출 본격화

호남·충청권을 중심으로 반도체 투자 유치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철우 경북지사가 ‘기업은 시장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며 경북의 투자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반도체 공급망에 이어 전력·용수·인재·행정을 아우르는 ‘투자 4박자’를 제시하며 첨단기업 유치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수도권 첨단산업 투자가 확대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기업 투자가 정치권의 압박이나 분위기에 따라 약속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업은 정치가 아니라 시장을 보고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은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첨단산업 투자의 핵심 조건은 안정적이고 풍부한 전력, 깨끗한 산업용수, 우수한 인재, 신속한 행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경북도는 투자 경쟁력의 근거로 전력과 용수, 인재 등 첨단산업 기반을 제시했다. 전력자립도는 228%로 전국 1위이며, 영덕 신규 원전 후보지 선정으로 에너지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구미는 하루 32만8000톤의 공업용수 공급 능력과 충분한 폐수처리 시설을 갖추고 있고, 북부권도 미래 첨단산업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수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인재 공급 기반도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비수도권 최대인 38개 대학을 기반으로 지난해 AI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8956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했다. 2029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입해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확대하고, 전략산업 앵커대학과 ‘AI 인재 혁신대학’을 중심으로 인재 공급 체계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구상은 이 지사가 일관되게 추진해 온 첨단산업 유치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앞서 그는 호남권 반도체 후공정 투자와 관련해 “호남의 후공정과 경북의 전공정은 대한민국 반도체 공급망을 완성하는 양 날개”라며 공급망 분업을 강조했고, 구미 반도체 소재·부품 생태계와 경북투자청 신설 등을 통해 제조 기반 경쟁력도 부각했다.

결국 이 지사가 강조하는 것은 ‘정치가 아닌 시장, 경쟁이 아닌 투자 환경’이다. 전력·용수·인재·행정을 기반으로 기업이 투자할 여건을 만들겠다는 것이 민선 9기 산업정책의 핵심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은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기업이 원하는 투자 조건을 하나씩 갖춰가고 있다”며 “더 많은 첨단기업을 유치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들이 경북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대전환 위원회 전체회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5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경상북도 대전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첨단산업 육성과 지역 혁신을 중심으로 한 민선 9기 도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는 반도체·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경쟁력 강화와 대학 중심 인재 양성, 투자유치 확대를 핵심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경북도 제공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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