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인수, 유조선 4척도 수주”
제이오션중공업 인수 협상
하화정 대표, 계약 체결
제이오션중공업이 HD현대중공업에서 군산조선소를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하면서 유조선 4척도 수주했다고 밝혔다.
하화정 제이오션중공업 대표는 28일 내일신문에 “중형 유조선인 아프라막스급 엘알투(LR2) 선박 4척을 해외선주로부터 수주했다”며 “선박건조 원가보다 10% 이상 이익을 낼 수 있어 금융기관과 선수금환급보증(RG) 협의를 할 때도 유리한 구조”라고 밝혔다.
제이오션중공업은 HJ중공업(부산 영도)의 최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군산조선소 인수·운영을 위해 설립했다. 하 대표는 한국해양대 출신으로 성동조선해양 법정관리인으로서 경영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 업무를 지휘한 조선 전문가다.
제이오션중공업은 26일 HD현대중공업과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 본 계약을 체결했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지난 3월 HD현대중공업과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후 3개월간 현장검증과 실사를 마치고 제이오션중공업을 통해 이날 본 계약 체결을 마무리했다.
제이오션중공업은 올해 연말까지 자산 양도가 이루어지면 본격적인 생산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의 블럭을 제작하면서 완성선 건조 준비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이다.
하 대표는 “인수작업을 오랫동안 진행하면서 자금조달, 선수금환급보증, 수주능력과 생산인력 확보, 스마트조선소 전환 등에 대한 준비도 진행해 왔다”며 “주변에서 어떤 것을 우려하는지 알고 있고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군산조선소는 국내 최대 규모 도크를 보유하고 있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중형 유조선 3~4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다”며 “현재 VLCC 수주를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차정훈 한국토지신탁 회장이 이번 군산조선소 인수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한국토지신탁과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HJ중공업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제이오션중공업 핵심 관계자는 “부산의 HJ중공업은 컨테이너선과 방산 중심으로 운영하고 군산조선소는 올해와 내년에는 최근 호황을 맞은 유조선 중심으로 수주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