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자 결정에 건설사 화색

2026-06-30 13:00:18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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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남화토건 상한가

호남기반 건설사 수혜 기대

삼성·SK에코 물량 늘듯

정부와 기업이 반도체 산업 투자를 발표하면서 건설업계도 화색이 돌았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번 반도체 산업 투자 관련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건설기업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남화토건이다. 남화토건은 규모상 대형 반도체 공장(팹) 원도급보다는 산단 조성·토목·건축 하도급·지역 공공공사 쪽에서 수혜 가능성이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남화토건은 29일 하루 주가가 29.94% 폭등했다.

금호건설은 광주·전남 지역 대표 상장 건설사로 이번 반도체 투자 계획의 효과를 크게 보고 있다. 호남권 반도체 투자설이 나온 뒤 주가는 남화토건과 함께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공장 조성에 필요한 도로 산업단지 주택 공공시설 수요가 늘어나고 이는 금호건설의 주요 수주물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흥건설과 호반건설 등 지역 기반과 시공 능력을 갖춘 건설사도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 공장이 건설되면 배후도시·주택·기반시설 개발이 본격화하고 이들 건설사의 수혜 가능성이 높다.

이들 건설사들이 직접 효과를 볼 수 있는 공종은 부대 토목·도로·배후 주거·공공시설 부문이다. 대형 팹 자체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같은 대형사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남지역에 반도체 공장 건설에 나서면 그룹 계열사인 삼성물산과 SK에코플랜트 매출에도 직접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삼성전자에서 받은 물량(의존도)은 2022년 전체 매출의 50%에 육박했다. 하지만 2024년 31% 수준으로 낮아졌고 2025년 상반기에는 22.2%까지 하락했다. 평택 등 반도체 공장 현장의 매출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반도체 공장 등 발주 물량이 늘어나면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매출 비중도 2022년 당시처럼 50%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SK에코플랜트도 SK하이닉스 매출 의존도가 2025년 1분기 별도 기준 45.6%까지 높아졌다. 2024년 연간 17.7%에서 급등한 수치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청주 M15X 등 반도체 공장 공사가 본격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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