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정부 반도체 투자 구상에 공개 반발

2026-06-30 11:01:44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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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시장 원칙 따라 입지 결정해야”

추경호 “공정한 경쟁 기회 보장해야”

대구·경북(TK)이 정부의 호남권 반도체 전·후공정 투자 구상과 관련해 국가전략산업 입지는 산업 경쟁력과 시장 원칙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정책 기조 전환을 촉구했다. 정부와 기업에는 입지 선정 기준과 검토 과정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했다.

30일 경북도와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이철우 경북지사와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비수도권 첨단산업 육성에는 공감하지만 반도체 팹 입지는 산업 경쟁력과 시장 원칙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입지 선정 기준과 절차 공개를 촉구했다.

이철우 지사는 광주·전남 후공정 팹 조성은 존중하지만 전공정 팹까지 특정 지역에 배치한 것은 전력·용수·전문인력 등 핵심 요건을 충분히 검토한 결정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경권에는 470여 개 반도체 기업과 1700여 개 소부장 기업이 집적돼 있다”며 “전공정 팹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 협력기업의 연쇄 이전으로 산업 생태계가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북도는 대구·경북이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와 핵심 기업, 풍부한 전력·용수, 연구개발 인력을 갖춘 반도체 생산 거점이라며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로봇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국가 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추경호 당선인은 “비수도권 첨단산업 투자 확대에는 공감하지만 이번 발표는 국가균형발전이 아니라 ‘국가균열발전’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어 입지 선정 기준과 검토 과정이 공개되지 않아 국민과 기업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국회에 ‘첨단산업단지 입지 검증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정부와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을 검증할 것을 제안했다.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과 구자근 경북도당위원장도 정부 정책 결정 과정의 투명한 공개와 산업 경쟁력 중심의 입지 선정을 촉구했다.

이철우 지사는 “시장경제 원칙이 존중되는 산업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추경호 당선인은 “대구·경북은 특혜가 아닌 공정한 경쟁 기회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 국회가 직접 대구·경북의 경쟁력을 검증해 달라”고 말했다.

이철우 추경호
이철우 경북지사와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경북도 제공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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