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 실패’ 진실공방

2026-07-01 13:00:14 게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블룸버그 “미래에셋, 방식 오해로 주문 접수 안해”

미래에셋 “사실과 다른 악의적 오보 … 법적 대응”

스페이스X의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 과정에서 한국 투자자들이 공모주를 1주도 배정받지 못한 것과 관련해 블룸버그통신과 미래에셋증권 간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블룸버그가 미래에셋이 주문 제출 방식을 오해해 실제로는 주문을 접수하지 않았다고 보도한 데 대해 미래에셋측은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틀린 악의적 오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래에셋, 오해 탓 스페이스X 주식 배정 못 받아’(SpaceX IPO Left Mirae With No Shares on Misunderstanding) 제목의 기사에서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들이 지난 5월 중순 공동인수단 20여곳에 이메일을 발송해 스페이스X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 수요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해당 기사에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래에셋증권이 해당 요청에 응하면서 자사 고객을 위한 청약 주문을 제출한 것으로 인식했으나, 대표주관사들은 미래에셋증권의 응답 제출을 공식 주문이 아닌 단순 수요 의사표시로 간주했다”고 말했다.

실제 주문은 대규모 기업공개와 관련한 월가 관례에 따라 대표주관사가 별도의 이메일을 발송한 이후인 6월에 입력됐는데, 주관사들은 미래에셋증권이 개인투자자 배정 물량 주문을 1건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했다고 소식통들은 주장했다. 그 결과 11억달러(약 1조7000억원)에 달하는 한국 투자자들의 청약 수요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증권에 개인투자자 물량이 단 1주도 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입장문을 통해 “본 기사는 대표주관사단의 공식의견이 아닌, 확인되지 않은 출처를 인용한 악의적인 기사”라며 “기사에 언급된 당사의 잘못된 이해나 소통 오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블룸버그 기사에 언급된 ‘5월에 고객들의 주문이 이미 접수되었다고 믿고 6월에 별도로 실제 주문을 내지 않았다’는 취지의 내용은 명백하게 사실과 다르다”며 “5월은 위 절차에 따른 수요집계조차 시작되지 않은 시점”이라고 반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당사는 6월초 대표주관사단이 안내한 절차에 따라 6월 5~10일 한국에서 사모배정방식을 전제로 한 청약절차를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모집한 11억4000만달러를 대표주관사가 안내한 시스템을 통해 신청했으며, 안내를 제공한 대표주관사로부터 공식 확인까지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사의 소통오류로 인해 주문이 접수되지 않았다는 출처 불명의 소스로 당사를 비방하는 기사에 대해서는 묵과할 수 없다”며 “출처가 확인되지 않고 악의적인 내용으로 당사의 명예와 주주가치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하는 일방적인 기사를 확인 절차도 없이 게재한 블룸버그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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