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1인 1표제’…당심 더 커졌다

2026-07-01 13:00:20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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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전대, 당원 70%·국민 30% 반영

충청권 당원 표심 당권 경쟁 방향 가늠

더불어민주당이 8.17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의 실질적 1인 1표제를 적용하고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7대 3 비율로 반영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실시되는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나타나는 당원들의 표심으로 차기 당권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6월 30일 8.17 전당대회 투표 반영 비율을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결과 70%, 국민 여론조사 결과 30%로 결정했다. 또 기존 17대 1 비율로 반영되던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비중은 1대 1로 동등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은 이달 16~17일이며 예비경선은 같은 달 21일에 진행된다. 시도당 순회 경선은 8월 1일 충남·충북·대전·세종을 시작으로 2일 울산·부산·경남, 8일 제주·인천, 9일 강원·대구·경북, 15일 전북·전남광주, 16일 경기·서울 순으로 열린다. 이어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전국당원대회를 개최해 최종 당선자를 가릴 예정이다.

실질적인 권리당원 1인 1표제가 적용되면서 당권 경쟁에서 당원 의중 반영 비중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각 지역위에서 선출하는 전국 대의원 총규모는 1만52명인데, 투표권이 있는 권리당원은 150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순회 경선 일정상 가장 먼저 시작하는 충청권의 권리당원 표심이 당권 향방을 가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상황에 대한 진단과 차기 당권 주자에 대한 평가가 당원의 집단지성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정치적 연고에 따른 영향이 일부 있겠지만 결과를 좌우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순회 경선 초반부인 충청·영남권 권리당원 표심에서 우위를 보인 당권 주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당권 경쟁에서 당원 표심 비중이 높아진 것과 맞물려 당권 주자들 간 1인 1표제를 둘러싼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는 6월 30일 페이스북에 “누가 1인 1표제에 태클을 거나. 1인 1표제 흔들지 말라”고 썼다.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26일 김대중정치학교 특강에서 1인 1표제와 관련해 ‘조합장당’이라 발언한 일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당 안팎에서는 1인 1표제를 전면 적용하면서 당원 수가 적은 지역·세대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총리의 ‘조합장당’ 지적도 이런 우려를 담은 표현으로 풀이된다.

정 전 대표와 가까운 한민수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1인 1표제는 당원 주권 정당 민주당의 깃발이자 상징과 같다”며 “기득권 때문에 유불리 계산으로 결코 오염되거나 훼손될 수 없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반대로 친김민석계인 이건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누가 1인 1표제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나. 단 한 사람도 떠오르지 않는다”며 “(정 전 대표가) 없는 갈등을 만들어내고 당원들을 편 가르는 메시지를 내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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