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교육감들 “학생 교사 학부모 공동체 회복” 취임 일성
‘AI 교권 돌봄’ 등 강조
민선 5기 교육감들이 1일 일제히 취임했다. 교육감들은 진보 보수 가릴 것 없이 공통적으로 ‘학생 중심 미래 교육과 돌봄’ ‘AI’ ‘교권 보호’ 등을 강조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의무교육 개념을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고 기본교육 개념을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기본교육은 모든 아이가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배움의 토대를 공교육이 책임지겠다는 약속”이라며 “의무교육의 개념을 시대에 맞게 확장해 유아기부터 배움의 출발선에서 평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받고, 모든 학생이 민주사회 시민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태도,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독한 축사를 통해 “정부도 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더욱 극대화하고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희망 사다리를 든든히 세워 나가겠다”며 “급격한 기술·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교육 혁신을 추진하고 지역과 교육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취임 첫날 1호 결재로 ‘폰 프리 스쿨(phone free school)’을 처리했다. 그는 수업시간 외에도 학교에서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인천 첫 3선인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앞으로 4년간 ‘읽걷쓰(읽기·걷기·쓰기) AI’를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며 학생 성공시대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강삼영 강원도교육감은 1호 결재안으로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지원단’ 신설과 피해 교원 회복을 위한 ‘특별교육기관’ 설립 계획을 승인했다.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은 “인공지능의 대전환과 기후위기, 사회적 불평등 심화 등 급변하는 시대일수록 교육은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고 했다. 이병도 충남도교육감은 “무엇보다 아이들을 교육의 중심에 두겠다”고 밝혔다. 이병도 충남도교육감도 1호 결재로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관 신설을 위한 추진단 발족에 서명했다. 강미애 세종시교육감은 “교육청은 학교 위에 군림하는 기관이 아니라 학교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원하는 동반자가 되겠다”며 현장 중심 교육행정을 강조했다.
김대중 초대 전남광주특별시교육감은 취임식을 생략하고 인공지능(AI) 에너지 마이스터고로 신규 지정된 목포공고를 찾는 등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 경기 중 배재고 야구부로부터 “스타벅스 가야지” 등 조롱성 응원 구호를 들었던 광주일고 야구부 학생들도 만나 위로하고 교육청 대응방안을 설명했다. 천호성 전북도교육감은 초등학생들의 등교지도로 4년 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고의숙 제주도교육감도 취임식을 하지 않고 학교 현장 방문 중심의 취임 행사 ‘등교부터 하교까지 함께’를 진행했다.
대구 최초 3선 교육감인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아이의 온전한 성장, 한국형 바칼로레아(KB) 실현, 미래 인재 육성, 맞춤형 교육, 글로벌 리더 양성’을 제시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저마다의 꿈을 살리는 따뜻한 경북교육’을 강조했다.
‘전국 최초 4선 교육감’ 타이틀을 획득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교육에는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오직 아이들의 미래만 바라보는 ‘모두의 교육감’이 되겠다”고 했다. 권순기 경남도교육감은 “학력 향상, 인성 강화 등 교육의 본질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나아가 사회적 돌봄까지 함께하는 시스템을 확립하겠다”고 했다. 조용식 울산시교육감은 ‘울산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 추진 방안’을 1호 결재하며 교육활동 침해와 학교폭력, 악성 민원 등으로 흔들린 학교 현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