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탄소배출 위기를 성장기회로”
경북, CCU·DAC 국가사업 잇단 선정
2227억원 투입…포항 기후테크 거점 육성
경북도가 국가 탄소중립 핵심기술 확보에 나선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탄소배출 위기를 미래 성장의 기회로 바꿔 경북을 대한민국 대표 기후테크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메가프로젝트와 직접공기포집(DAC) 기술고도화사업에 잇달아 선정돼 오는 2030년까지 총 2227억원 규모의 국가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두 사업은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지만 접근 방식은 다르다. CCU 메가프로젝트는 철강 공정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산업 원료로 활용하는 사업이고, DAC 기술고도화사업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제거하는 탄소네거티브 기술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산업 현장의 탄소 감축과 대기 중 탄소 제거를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RE100 확산 등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응해 탄소 감축을 지역 산업의 경쟁력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CCU 메가프로젝트는 2026~2030년 5년간 1919억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탄소 포집·활용 실증사업이다. 포항제철소에서 포스코홀딩스를 주관으로 경북도, 포스코, LG화학, 한국화학연구원, POSTECH, 경북연구원 등 12개 기관이 참여한다.
철강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에서 하루 50톤, 연간 1만650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합성가스와 메탄올 등 산업 원료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북도는 탄소를 자원으로 활용하는 탄소순환경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AC 기술고도화사업에는 2026~2030년 5년간 308억원이 투입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주관하고 경북도, 포항시, KAIST, 고려대, 현대자동차, 경북테크노파크 등이 참여하며, 실증은 포항 남구 호동 일원에서 진행된다.
직접공기포집(DAC)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제거하는 탄소네거티브 기술이다. 일일 200㎏급 실증 설비를 구축하고 연간 1000톤급 상용 플랜트 설계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경북도는 포항을 중심으로 철강·이차전지 산업과 탄소 저감 기술을 연계한 동해안 기후테크 벨트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포항을 탄소중립 산업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 사업으로 제조업의 탄소배출 위기를 성장기회로 바꿀 미래 핵심기술 두 축을 동시에 확보했다”며 “경북이 대한민국 탄소중립 산업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후테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