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와사비 잎, 천연 항균 소재 가능성 확인

2026-07-05 18:52:53 게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중앙대 연구팀, 재배 방식 따라 항균 효과 차이 규명 … 식품·바이오 소재 활용 기대

중앙대학교 생명자원공학부 이상현 교수 연구팀이 그동안 대부분 버려졌던 와사비 잎에서 천연 항균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재배 방식에 따라 기능성 성분과 항균 효과가 달라진다는 사실도 처음 밝혀 식품·바이오 산업에서 새로운 활용 기반을 제시했다.

5일 중앙대에 따르면 연구팀은 필리핀 산카를로스대학교(University of San Carlos) 연구진과 공동으로 고설재배(배지경) 방식과 물재배 방식으로 생산한 와사비 잎의 기능성 성분과 생리활성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고설재배 방식으로 생산한 와사비 잎은 식중독균과 병원성 세균에 대해 더 우수한 항균 활성을 보였다. 세균의 병원성을 조절하는 신호전달 체계(quorum sensing)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와사비 잎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이소비텍신(isovitexin)’ 등이 이러한 항균 효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와사비는 지금까지 매운맛을 내는 뿌리만 주로 활용되고 잎은 대부분 폐기돼 왔다. 이번 연구는 활용도가 낮았던 와사비 잎도 재배 환경에 따라 기능성을 높일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천연 식품보존 소재와 기능성 식품, 바이오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상현 교수는 “재배환경이 와사비 잎의 기능성 성분과 생리활성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규명한 첫 사례”라며 “그동안 활용도가 낮았던 와사비 잎을 고부가가치 천연 소재로 활용하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Food Chemistry’에 게재됐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장세풍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