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의 전형별 합격기

교과 전형_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신성웅

2026-07-08 09:56:01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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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으로 수능 기초 다지고, 수능 기출문제로 내신↑

신성웅

신성웅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전북 양현고)

여러 과목에서 고르게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쉽지 않다. 과목별 특성이 다르고 사람에 따라 공부 성향도 차이나기 때문이다. 성웅씨는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냉정하게 분석한 뒤 과목마다 다른 전략을 세워 꾸준히 실천했다. 잘하는 과목은 효율을 높이고, 부족한 과목은 공부법 자체를 바꾸며 경쟁력을 키운 끝에 희망 대학에 진학했다.

Q 교과전형을 선택한 이유는?

처음부터 교과전형만을 목표로 준비하진 않았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도 함께 고려했지만 면접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았어요. 반면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은 충분히 맞출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교과 성적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가장 합격 가능성이 높은 전형이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교과전형을 선택하게 됐죠. 경희대 우주과학과, 홍익대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건국대 공과대학계열 자율전공학부는 교과전형으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와 경희대 우주과학과는 종합전형으로 각각 지원했습니다. 여러 전형을 함께 준비했지만, 끝까지 가장 큰 비중을 둔 것은 교과전형이었습니다.

Q 내신 성적이 상승세였는데 비결은?

일단 계획을 세워 꾸준히 공부했어요. 저는 하루 단위보다 일주일 단위로 공부 계획을 세우는 게 낫더라고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공부할 분량을 미리 정해두고, 끝내지 못한 부분은 일요일에 보완했습니다. 시험 기간에는 오히려 계획을 많이 세우지 않았고요. 계획한 공부를 모두 마친 뒤 그때 가장 집중이 잘되는 과목을 이어서 공부했습니다.

한편 학교 시험인 만큼 출제 특성을 파악해 맞춤형으로 준비하는 데도 공을 들였습니다. 수학은 수능 개념서와 학교 기출문제를 함께 활용했고, 국어는 자습서와 평가 문제집을 중심으로 서술형 출제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영어는 기출문제와 다양한 변형문제를 풀며 학교의 문법 중심 출제 경향에 대비했고요. 시험 출제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선생님께 질문도 많이 드렸습니다.

Q 과목별 학습법을 알려준다면?

가장 자신 있었던 교과는 영어와 수학입니다. 영어는 학교 시험의 출제 경향에 맞춰 공부했습니다. 교과서와 모의고사 지문이 출제 범위에 포함됐기에 교과서 지문을 먼저 충분히 익혔어요. 고3 때는 대부분 수능·모의평가 기출문제와 관련된 문항이 출제됐지만, 지문을 통째로 암기하기보다 문장 간 연결과 글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수학은 사실 고1까지는 성적이 낮았어요. 고2 때 <수학Ⅱ>를 공부하면서 성적이 크게 올랐습니다. 돌이켜보면 여름방학 동안 개념을 먼저 익힌 뒤 수능과 학교 시험 기출문제를 반복해 풀며 개념을 체화한 덕분이었어요. 부족한 개념과 실수한 내용을 틀린 문제 옆에 직접 기록했고, A4 용지 한 장에 오답과 핵심 개념만 따로 정리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이 오답 노트만 다시 훑어보며 같은 실수를 줄이려고 노력했고요. 이렇게 공부하면서 성적도 오르고 자신감도 생겼어요. 까다로운 <미적분>도 수능 기출문제를 통해 어려운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을 익혔고, 인터넷 강의 풀이와 제 풀이를 비교하며 계산을 줄이는 방법도 따로 정리했어요. 이렇게 나만의 공부법을 정립하니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어요.

국어도 입학 초기부터 어려움을 느낀 과목이었어요. 과목의 특성에 따라 공부법을 달리했습니다. <문학>은 문제마다 근거가 되는 부분을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틀린 이유를 꼼꼼히 기록했습니다.

<독서>는 단순 암기보다 글의 원리를 이해하는 데 집중했고요. 경제나 과학 관련 지문이 나오면 개념부터 다시 공부했고, 수능 기출 선지는 직접 올바른 문장으로 고쳐보며 출제 의도를 파악하려고 했습니다.

과학도 수학만큼 오답 분석에 집중했어요. <물리학Ⅰ·Ⅱ>는 교과서를 여러 번 읽으며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한 뒤 문제를 최대한 간결하게 푸는 연습을 했어요. <지구과학Ⅰ·Ⅱ>는 큰 개념에서 작은 개념으로 이어지는 도식 노트를 직접 만들었고, 태블릿으로 빈칸 노트를 제작해 개념을 채워 넣으며 부족한 부분을 점검했습니다.

Q 여러 과목을 계획에 따라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저는 집중력이 오래 유지되는 편은 아니었어요. 한 과목만 계속 붙잡고 있으면 쉽게 지쳤고, 학습 효율도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여러 과목을 조금씩 번갈아 공부하는 방식을 선택했죠. 실제로 다양한 과목을 순환하며 공부했을 때 집중력도 오래 유지됐고, 공부량도 많아졌습니다. 공부 환경도 일부러 변화를 줬어요. 장소를 옮기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새로운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저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간 과정이 결국 꾸준한 학습 습관으로 이어졌어요.

Q 최저 기준이 있는 교과전형을 준비했는데, 수능 공부는 어떻게 했나?

고3 겨울방학부터 수능 개념과 기출문제를 공부하며 내신과 수능을 함께 준비했습니다. 특히 <수학Ⅰ·Ⅱ>의 심화 개념과 기출문제를 한 번씩 풀어본 뒤 중요한 문제를 따로 표시해뒀어요. 내신 기간에는 학교 시험을 준비하면서도 수능과 연결되는 개념을 함께 익혔고, 내신이 끝난 뒤에는 표시해둔 문제부터 복습했습니다. 학교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수능 대비와 크게 다르지 않았기에 자연스럽게 수능 감각도 유지했죠.

반면 국어와 영어는 내신과 다르게 공부했습니다. 국어는 학교 시험 범위가 <EBS 수능특강>이라는 점을 적극 활용했어요. 겨울방학 동안 <수능특강>을 먼저 끝낸 뒤 <문학>은 개념 강의를 함께 들으며 기본기를 다졌고요. 영어는 매주 모의고사를 풀며 꾸준히 감각을 유지했습니다. 시험 기간이 아니더라도 수능형 문제를 계속 풀었어요.

수능 과학탐구는 고2 때 공부했던 과목 가운데 가장 자신 있었던 <물리학Ⅰ> <지구과학Ⅰ>을 선택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독서>였어요. 처음에는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려다가 한 지문에 지나치게 시간을 많이 쓰곤 했습니다. 이후에는 중요한 내용을 빠르게 파악하면서 필요한 정보는 기억하며 읽는 연습을 반복했고, 덕분에 문제 풀이도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Q 교과전형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교과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내신 성적이라고 생각해요. 내신의 비중이 큰 만큼 학교 시험 준비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며 흔들리지 않았으면 해요. 자신에게 맞는 전형은 각자 다르니까요. 저에게는 교과전형이 가장 잘 맞는다고 믿었고 끝까지 제 전략을 유지했습니다. 그 결과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죠.

TIP

수능 실전 감각 키워준 교재·강의

수능 <수학>은 <이해원 모의고사>를 추천한다. 실제 수능과 유사한 유형을 경험할 수 있어 실전 감각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지구과학>은 오지훈 강사의 <유형별 자료분석> 강의를 활용했다. 개념을 알고 있어도 자료를 해석하지 못해 문제를 틀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다양한 고난도 자료를 분석하는 연습을 하면서 자료 해석 능력을 키우고 문제를 바라보는 시야도 넓힐 수 있었다.

취재 박선영 리포터 hena20@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