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군공항 후적지 ‘기업형 첨단도시’ 접목

2026-07-09 09:21:49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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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반도체, 대구는 AX 중심

추경호 “미래산업 거점 추진”

대구시가 군공항(K-2) 후적지를 인공지능 전환(AX) 산업 중심의 미래 성장거점으로 재편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형 첨단도시’ 정책과 연계해 군공항 이전에 따라 조성될 후적지를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내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K-2 후적지 개발은 기존 도시개발 중심 구상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로봇·미래모빌리티·바이오 등 첨단산업이 집적되는 미래산업 거점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광주가 군공항 이전 부지를 서남권 반도체 중심 국가산업 거점으로 육성하는 전략이라면, 대구는 AI를 기반으로 반도체·로봇·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연결하는 융합산업도시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구 경북 중소기업인 대회
추경호 대구시장이 7일 열린 대구·경북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추 시장은 AI 기반 미래산업 육성과 K-2 후적지의 첨단산업 거점 조성을 핵심 시정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이 같은 방향은 추경호 대구시장이 내건 ‘대구경제 대개조’와 맞닿아 있다. 추 시장은 AI·반도체 등 5대 미래산업 육성과 K-2 후적지의 첨단산업 거점화를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취임 이후에는 제조업 AX를 시정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면서 관련 조직을 정비하고, K-2 개발도 AI와 첨단산업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나웅진 대구시 신공항건설추진단장은 “홍준표 전 시장 시절에는 두바이식 랜드마크 개발이 하나의 캐치프레이즈였다면 추경호 시정에서는 K-2 후적지를 AX 산업과 실증공간 중심으로 개발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며 “도시계획도 이러한 개발 방향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K-2 이전사업은 군공항 이전 비용을 후적지 개발 수익으로 충당하는 기부대양여 방식이지만, 대구시는 국가가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구조로의 전환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정부의 기업형 첨단도시 정책과 연계될 경우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주거·문화 기능을 함께 갖춘 미래산업 복합도시 조성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상현 대구정책연구원 경제산업실장은 “AI가 모든 산업을 연결하는 기반기술로 자리 잡으면서 AX 중심 전략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산업전략을 AI 중심으로 고도화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 직속 투자유치단을 중심으로 앵커기업 유치 성과가 가시화되면 정부의 기업형 첨단도시 정책과도 충분히 접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계는 앵커기업 유치를 성공의 핵심 조건으로 꼽는다. 이정훈 케이와이 대표는 “K-2 후적지가 AX 산업 거점으로 성공하려면 앵커기업 유치가 관건”이라며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산업생태계가 구축돼야 기업형 첨단도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대구경제 대개조’를 통해 AI와 반도체 등 미래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기업이 모이는 경제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K-2 후적지는 ‘대구경제 대개조’를 공간적으로 구현하는 핵심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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