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첫 비상경제대책회의

1조원 벤처펀드로 산업 대전환

2026-07-10 08:46:44 게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인공지능·반도체 등 미래기업 성장 지원

추경호 “대구경제 근본적으로 바꿀 것”

대구시가 2030년까지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해 인공지능(AI)·반도체·로봇 등 미래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전환에 나선다. 앵커기업 유치와 전통산업 고도화, 민생경제 회복도 병행한다.

대구시는 9일 산격청사에서 추경호 시장 주재로 제1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산업구조 전환과 민생경제 회복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산업계와 기업·대학·연구기관, 경제단체 전문가 20명이 참석했다.

대구시 제1차 비상경제대책회의
추경호 대구시장이 9일 산격청사에서 열린 제1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시는 민간 전문가와 함께 산업구조 전환과 민생경제 회복 방안을 논의하고, 2030년까지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대구시 제공

추 시장은 “대구경제는 말 그대로 비상한 상황”이라며 “구조적 문제를 치밀하게 진단하고 경제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구조 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민간의 역량을 바탕으로 지금부터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중소기업과 기계·금속·섬유 등 전통산업 중심의 영세한 산업구조를 만성적 저성장의 원인으로 진단했다. 최근 건설업 부진으로 지역경제가 역성장한 데다 상가 공실과 소상공인의 체감경기 침체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산업구조 대개조·민생경제·도시활력 등 3개 분야로 운영한다. AI·반도체·로봇 등 첨단산업 육성과 앵커기업 유치, 전통산업 고도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건설경기 활성화와 내수 촉진에도 나선다.

대구시는 미래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투자기금 조례를 제정한다.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회수금을 재투자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를 토대로 2030년까지 민간 자금을 포함한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해 AI·반도체·로봇 등 미래산업 분야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한다.

민간 전문가들은 산업구조 전환을 기업 투자로 연결하기 위한 맞춤형 전략을 제안했다. 김경기 반도체공학회 수석부회장과 오세훈 DGIST 기획처장은 앵커기업 맞춤형 인센티브와 투자 후속관리 강화를, 공군승 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장과 최우각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 이사장은 뿌리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한인국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는 성장 단계 벤처기업까지 투자 대상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민생경제 지원도 병행한다. 대구시는 중동 전쟁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섬유산업 근로자에게 국비 20억원을 투입해 최대 100만~150만원을 대구로페이로 지급한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경제구조 개편과 민생 회복, 규제개혁 등 현안을 해결해 나가겠다”며 “민간 전문가의 정책 제안을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검토해 실행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서원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