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괴물’로 인간과 사회의 경계 읽다

2026-07-12 22:13:51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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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회의 개최 … 고대사 속 타자 인식과 현대적 의미 조명

괴물은 단순한 상상 속 존재일까, 아니면 한 사회가 만든 ‘타자’의 모습일까.

순천향대는 향설인문학진흥원과 인문과학연구소가 한국고대학회와 함께 국제학술회의 ‘경계 너머의 괴물, 괴물의 고대사’를 열고, 고대 신화와 역사 속 괴물을 통해 인간과 사회의 경계를 새롭게 해석하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한국 고대사에 등장하는 괴물을 단순한 신화 속 존재가 아니라 당시 사회가 만든 경계와 차별, 지배와 배제를 보여주는 대상으로 해석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논의를 인공지능(AI) 시대와 기후위기 속 인간과 비인간의 공존 문제까지 확장했다.

학술회의는 △한국사의 타자 인식과 괴물 △타자화된 한국사 인식 △문명이 만든 괴물 △역사교육과 문화콘텐츠 속 괴물 등 4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국내 연구자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연구자들도 참여해 한국과 동아시아의 신화와 역사 속 괴물, 변경 인식, 인간과 자연의 관계 등을 발표하고 토론했다.

양정석 한국고대학회장은 “괴물은 경계 밖 존재에 대한 두려움과 지배의 욕망이 만들어낸 산물”이라며 “이번 학술회의가 고대사 속 타자와 경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병국 순천향대 총장은 “고대사 연구를 넘어 현대사회가 마주한 경계와 공존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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