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수록 똘똘 뭉치는 국힘 당권파

2026-07-13 13:00:06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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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이어 부산에도 당권파 집결

‘사퇴 공방’서 장 대표 적극 지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친한계·대안과 미래 등 비당권파가 지난해 말부터 지루한 사퇴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당권파가 똘똘 뭉치는 모습이다. 내분이 장기화될수록 당권파로 분류되는 지도부와 당직자, 의원들이 장 대표를 중심으로 힘을 모으는 장면이 잇따르는 것.

12일 장 대표가 참석한 부산 간담회에서도 당권파의 결집이 확인됐다. 장 대표는 지난 8일 인천을 시작으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간담회와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장외 정치’를 통해 보수지지층을 결집시키면서 사퇴 요구를 돌파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휴일에 열린 이날 ‘6.3 참정권 박탈 사태 청년·대학생 간담회’에는 신동욱·조광한·김민수 최고위원과 서천호 전략기획부총장,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 김장겸 대표 정무실장, 박준태 대표 비서실장, 김민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부산 지역 의원 중에는 조승환 여의도연구원장, 김미애 원내수석부대표, 박성훈 수석대변인, 서지영 홍보본부장,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 김대식 대표 특보단장, 백종헌 의원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간담회에 이어 열린 참정권 침해 규탄 집회에도 참석했다.

지난 8일 인천 간담회에도 신동욱·조광한·김민수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정희용 사무총장, 강명구 조직부총장, 박성훈 수석대변인,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 서지영 홍보본부장 등 당직자, 이달희·김민전 의원이 함께했다. 당시 장 대표는 참석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른 뒤 “제가 당 대표 되고 나서 어떤 행사장에서 함께해주신 의원들의 이름을 한 분 한 분 부른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당권파의 결집에 감사의 뜻을 내비친 것이다.

장 대표가 임명한 주현철 외신대변인은 비당권파와의 전쟁에 앞장서 싸우고 있다. 주 대변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유튜브 출연을 통해 비당권파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당권파의 결집력이 강해지면서 장 대표의 ‘버티기’에도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비당권파가 거듭 “사퇴”를 외치지만, 장 대표가 당권파의 지원을 업고 징계 카드로 반격에 나서면서 ‘사퇴 공방’은 장기전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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