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4개 부처 찾아 현안 설명
신공항·로봇 지원 요청
중앙정부 설득 첫 행보
국가 경제정책과 재정을 총괄했던 추경호 대구시장이 이번에는 대구 현안을 들고 중앙정부 설득에 나섰다. 경제부총리에서 광역단체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첫 본격적인 정부 설득 행보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추 시장은 전날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조사 종합평가회의에 참석한 뒤 국토교통부 등 4개 중앙부처 차관을 잇달아 만나 통합신공항과 공공기관 이전, 인공지능 전환(AX), 휴머노이드·미래모빌리티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 3일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가 정부 초청으로 국가 첨단산업 정책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면, 이번에는 대구 현안을 들고 중앙부처를 직접 찾아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며 “취임 이후 첫 본격적인 중앙정부 설득 행보”라고 말했다.
앞서 추 시장은 지난 9일 지역 국회의원 전원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대구 주요 현안과 2027년도 국비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지역 정치권과 대응 방향을 공유한 데 이어 KDI와 중앙부처를 직접 찾아 정부 설득에 나선 것이다.
추 시장은 이날 이철우 경북지사와 함께 KDI의 대구~경북 광역철도 예비타당성조사 종합평가회의에 참석해 광역철도의 국가균형발전 효과와 정책적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국토교통부 등 4개 중앙부처 차관을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국토교통부에는 공공기관 2차 이전과 비수도권 맞춤형 주택정책을, 재정경제부에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공공자금관리기금 반영을 건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는 지역 주도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을, 산업통상부에는 휴머노이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미래모빌리티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검증체계 구축 지원을 요청했다.
경제부총리 시절 국가 경제정책과 재정 운용을 이끌었다면, 대구시장으로서는 지역 현안을 중앙정부와 국회에 설명하고 국가정책과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 국가 경제정책의 책임자에서 지역 현안의 설득자로 역할이 바뀐 셈이다.
추 시장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원내대표를 맡아 정부·국회 간 정책 협의와 조정 경험을 쌓았다. 대구시장 취임 이후에는 이를 지역 현안 해결과 정부 지원 확보에 활용하고 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중앙정부의 협력과 지원 없이는 지역의 대형 현안을 해결하기 어렵다”며 “중앙부처와 국회를 직접 찾아 대구 현안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지원을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일정은 정부 지원을 요청한 단계다. 통합신공항 재원과 공공기관 유치, AX 사업, 휴머노이드 특화단지, 미래모빌리티 국비 등 구체적인 성과는 향후 정부의 정책 결정과 예산 반영 과정에서 확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