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연구원 “2180개 조직이 지역 살린다”

2026-07-16 17:59:47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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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연대경제 기반 소멸 대응 전략

돌봄·주거·에너지 실행 주체 육성

경북연구원
경북연구원 CEO 브리핑 제766호 표지.

경북연구원이 도내 2180개 사회연대경제조직을 지방소멸 대응의 핵심 실행주체로 육성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을 돌봄·주거·에너지·먹거리 등 지역 생활서비스의 주체로 전환해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에 대응하자는 구상이다.

경북연구원은 16일 발표한 ‘사회연대경제, 경북 지역소멸 대응의 핵심 전략으로’ CEO 브리핑에서 사회연대경제를 이윤보다 주민 참여와 연대를 바탕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경제활동 체계로 규정했다.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이 대표적인 사회연대경제조직으로, 시장과 공공이 모두 해결하지 못하는 생활서비스를 주민이 직접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경북이 사회연대경제를 활용한 지방소멸 대응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15개 시·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됐고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도내에는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을 포함해 2180개의 사회연대경제조직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조직은 연간 5574억원의 매출과 4412명의 고용을 창출하며 지역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고 있다.

연구원은 이제 사회연대경제조직을 단순한 보조사업 수행기관이 아니라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실행주체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돌봄과 주거, 에너지, 먹거리, 지역상권 활성화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공공과 협력하는 새로운 역할을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3단계 실행 로드맵도 제시했다. 2026~2027년에는 사회연대경제 기본계획 수립과 전담조직 운영, 통합플랫폼 구축 등 정책 기반을 마련하고, 2027~2028년에는 북부권 통합돌봄, 동해안권 에너지협동조합, 서부권 ESG 상생, 남부권 로컬푸드 등 권역별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2029년 이후에는 경북을 ‘사회연대경제 기반 지방소멸 대응 시범도’로 지정받아 국가 실증사업과 국비를 확보하고, 경북형 모델을 전국 인구감소지역으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연구원은 사회연대경제가 지역소멸 대응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빈집과 폐교 등 유휴자원을 활용한 생활서비스 확대와 주민 일자리 창출, 공동체 회복을 함께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필 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사회연대경제를 복지정책의 보조수단이 아니라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정책수단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주민이 직접 지역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는 구조를 정착시켜야 지방소멸에도 지속가능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형 사회연대경제 모델이 정착되면 전국 인구감소지역이 참고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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