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학과 대폭 확대·교육 혁신 앞장 함께 도전·성장할 학생 지원하길” | 아주대 최명원 입학처장 인터뷰
“첨단학과 대폭 확대·교육 혁신 앞장 함께 도전·성장할 학생 지원하길”
최근 대학가의 고민 중 하나는 인재 확보다. 학령인구 급감에 따라 수도권 대학조차 신입생 모집을 고심한다. 대입 제도와 산업 구조의 급변으로 특정 분야 쏠림이 심화되는 것도 고민을 더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아주대의 약진은 눈길을 끈다.
영국의 2026 QS 세계 대학 순위, 2026 THE 세계 대학 평가 등 국내외 대학 평가에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취업률과 유지 취업률 등 졸업생의 경쟁력과 관련해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쟁률과 합격선도 꾸준히 상승세다. 대학 측은 시대의 변화에 맞춰 대학 교육을 혁신하고, 대학의 결에 맞는 인재 선발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자평한다.
아주대 최명원 입학처장을 만나 재도약을 이끈 아주대의 경쟁력과 향후 신입생 선발 계획에 대해 들었다.
Q 최근 첨단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인상인데?
2027학년 대입에서 통합·신설한 AI컴퓨터공학부, 첨단스마트산업공학과, 첨단에코에너지공학과를 포함해 총 7개 첨단학과를 운영 중이다. 우선 AI컴퓨터공학부는 소프트웨어학과와 인공지능융합학과가 통합하고 교육과정을 혁신해 글로벌SW전공, 인공지능전공, 인공지능융합전공, 컴퓨터공학전공으로 세부 전공을 운영한다. 첨단스마트산업공학과는 종전의 산업공학과를 전환한 학과로 산업공학에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로봇 기술을 융합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첨단에코에너지공학과는 탄소중립과 녹색 전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응용화학과 환경안전공학을 통합한 학과다.
그 외 첨단신소재공학과, 지능형반도체공학과, 미래모빌리티공학과, 첨단바이오융합대학도 있다. 첨단신소재공학과는 기존 신소재공학 교육과정에 4차 산업혁명과 미래 기술의 핵심 분야를 융합해 지능형반도체전공, 첨단경량구조소재전공, 첨단에너지신소재전공으로 운영한다. 지능형반도체공학과는 반도체공학 중에서도 인공지능 및 소프트웨어 관련 과목을 강화하고, 다양한 실험·실습 및 프로젝트 중심 수업을 제공해 설계부터 응용까지 가능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미래모빌리티공학과는 친환경차, 자율주행 및 SDV 기술, 지능형 로봇,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등 차세대 이동 수단을 연구한다. 첨단바이오융합대학은 혁신신약공학, 바이오첨단소재공학, 디지털바이오공학 등 3개 세부 전공을 운영하며 바이오 분야의 혁신을 이끌 예정이다.
이들 7개 전공의 모집 인원은 711명이다. 아주대 전체 모집 인원의 3분의 1에 달한다. 전통적으로 공학 분야에 강했고, 복수학위제와 강의평가제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교육 혁신에 앞장섰으며, 소프트웨어융합학과를 국내 최초로 신설하는 등 시대의 흐름을 학제에 발 빠르게 반영했던 아주대의 성향이 발현됐다고 볼 수 있다. 종전의 교육과정을 시대에 맞게 개편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아주대가 가장 잘해온 일인 만큼, 학생들이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를 설계하기에 최적의 전공이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 반도체특성화대학,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BK21, G-램프 등 다양한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가능성과 성과도 인정받은 데다, 다양한 장학 혜택도 받을 수 있으니 수험생이 눈여겨보면 좋겠다.
Q 최근 아주대 입시 결과에서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최근 5년간의 지원자 추이를 보면, 해마다 등락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지원자가 늘었다. 경쟁률은 2022학년 18.75:1에서 2024학년에는 21.33:1로 상승했다. 첨단학과 신설과 개편이 본격화되면서 2만9천여 명이 지원한 결과다. 최근 2개년(2025~2026)엔 19.77:1, 18.83:1로 소폭 하락했지만, 이는 대학 모집 인원이 1천300명대에서 1천580명 내외로 변화한 영향이다. 모집 인원이 종전 대비 14%나 증가했음에도 매년 3만 명 안팎의 수험생이 지원한다는 점에서 아주대에 대한 선호도는 견조하게 유지·상승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Q 아주대 입시는 지난 몇 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2028 대입 전형 계획도 현재와 유사하다. 매해 입학 전형을 설계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각 전형의 취지다. 현재 대입 전형은 크게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수능 위주 전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각각 내신 성적, 학생부, 논술, 수능을 주요 전형 요소로 삼는다. 한데 최근 ‘종합전형의 교과전형화’ ‘교과전형의 종합전형화’와 같은 말이 나올 만큼 전형의 성격이 섞여 운영되는 인상이다. 당초 전형별로 주력 요소를 달리한 것은 장점이 제각각인 학생이 모였을 때 상승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한 집단에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 집중되면 변화에 대처하기가 어렵고, 발전 속도도 더디다. 이를 고려해 각 전형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형을 설계·운영하고 있다. 면접과 논술이라는 대학별 고사가 있는 수시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학생과 고교의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목적도 있다. 특히 2028 대입의 경우 고교학점제, 내신 5등급제, 수능 개편 등 이미 학생이 마주한 변화가 크다. 대학의 입학 전형 방식까지 달라지면 학생의 혼란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고교 교육과정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대학의 인재상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는 노하우가 쌓였고 신뢰도 얻은 만큼 현 수준을 유지하며 수험생이 예측할 수 있는 입시를 제공하고자 한다.
Q 종합전형은 대학의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전형으로 평가받는다. 아주대 종합전형의 특징은?
2027 수시 기준 첨단융합인재전형과 ACE전형, 지역의사선발전형 등 세 개의 종합전형을 운영한다. 이 중 첨단융합인재와 ACE가 대표적이다. 첨단융합인재는 앞서 말한 7개 첨단학과와 금융공학과에서 총 244명을 선발한다. 서류 평가 세부 항목을 보면 학업 역량 40%, 진로 역량 45%, 공동체 역량 15%로, 모집 단위와 관련한 진로·학업 역량의 비중이 크다. 즉 고교 재학 중 수학과 과학에 관심을 갖고 학업이나 탐구, 진로 활동을 깊이 있게 해온 학생이 지원하면 좋다.
한편 ACE는 모집 단위가 훨씬 많아 총 519명을 선발한다. 특정 과목이나 분야에 집중하기보다 고교에서 학업은 물론 진로나 공동체 활동을 골고루 열심히 한 학생을 선호한다. 서류 평가 세부 항목도 학업 역량 37%, 진로 역량 35%, 공동체 역량 28%로 첨단융합인재와 차이가 난다. 역량을 중심으로 정성적으로 평가하다 보니 최종 등록자의 성적을 보면 합격선의 폭이 넓다. 성적에 담기지 않은 학생의 역량을 평가하고 선발하고 있음이 드러나는 지표다. 대학의 만족도도 높다. 다른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에 비해 자기 주도성이나 공동체 의식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종합전형의 정성 평가에 대해 ‘깜깜이’라고도 한다. 아주대는 전형별 평가 방식이나 모집 단위별 이수 권장 과목 등을 입학처에서 다양한 자료로 상세하게 안내하고, 권역별 설명회나 콘퍼런스를 통해 직접 설명하면서 신뢰를 얻고 있다.
Q 아주대 종합전형 지원자는 면접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면접은 학생을 선발하는 도구이면서, 학생에게 아주대를 알릴 수 있는 창구라고 생각한다. 아주대는 종합전형을 운영하면서 면접 운영에 매우 공을 들였다. 전공 교수를 중심으로 구성된 위촉사정관에게 면접과 관련해 시행 목적, 평가 기준, 점검 사항 등을 체계적으로 안내·교육하는 한편, 반드시 학생이 제출한 서류를 사전에 확인해 맞춤형 질문을 준비하도록 요구한다. 수년간 누적된 면접 경험도 공유된다. 그렇다 보니 형식적인 질문보다 학생이 해온 활동의 의도나 발전 방향까지 대화하는 듯한 형태로 진행된다. 대학이 수험생 한 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여겨 결과와 상관없이 좋은 인상을 갖는 것이 아닐까 싶다.
Q 입학처장으로서의 포부나 철학은?
개인적으로 입시는 대학의 시작이라고 본다. 학생이 없으면 대학이 존재할 수 없다. 수많은 대학 중 한 대학이 특징을 드러내고, 경쟁력을 높이는 출발점도 결국 한 명의 학생이다. 그런 점에서 아주대와 함께 성장할 학생을 선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아주대는 연구와 교육이라는 대학 본연의 역할에 산학 협력, 창업 등 실질적인 기술 개발과 지역 산업 발전에도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규모가 크지 않은 대학이지만 일반 인문·사회·공학·자연과학 대학 외에 의대와 약대, 간호대, 법학전문대학원 등 전문 대학까지 한 캠퍼스에 자리해 초연결 시대에 걸맞은 시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경기 남부 반도체벨트에 인접하며, 도시고속도로와 지하철 등 교통망도 확충되는 등 대학을 둘러싼 인프라도 발전하고 있다. 여기에 학생 교육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파란학기제나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대학의 노력과 지원 덕분인지 입학 후 학업 성취도와 졸업 후 취업률, 유지 취업률도 계속 상승세다. 학생이 대학에 와서 더 성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질 좋은 일자리를 얻으며, 지역·기업에서도 아주대 출신을 선호해 다음 채용 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등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함께 도전하고 성장할 기회를 얻고 싶은 학생이라면 아주대에 지원하길 바란다.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사진 배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