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 ‘전면전’…권리당원 투표율이 변수

2026-07-27 13:00:24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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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 대세·선호 투표 등 계산 분주

더불어민주당의 8.17 전당대회 본경선을 알리는 충청권 경선 투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권리당원으 투표율이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예비경선에서 정청래 후보 측의 조직력이 확인된 후 김민석 후보가 ‘반명 친청 후보를 몽땅 떨어뜨려야 한다’는 취지로 지지자들의 투표를 촉구하고 나섰다. 예비경선에서 37%대에 머물렀던 권리당원 투표율의 추가 상승 여부에 따라 과반 대세론·2순위 투표(선호투표) 영향력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8월 1일 충청권 첫 순회경선을 앞두고 28일부터 권리당원 온라인투표를 시작한다. 대의원·권리당원에 1인 1표제를 적용하고 당원투표 70%, 국민여론 30%를 각각 반영해 지도부를 선출한다. 반영 비중이 한층 높아진 권리당원 표심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주 치러진 예비경선에서 권리당원 투표율은 37.42%로 4년 전 치러진 전당대회 본경선 권리당원 투표율(37.09%)과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117만명 수준이던 권리당원이 현재 160만여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계파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김·정 후보측은 예비경선 결과를 놓고 득표 전략을 수정하는 등 수싸움이 한창이다.

정청래 후보를 지지하는 최민희·한민수·이성윤 최고위원 후보는 예비경선을 모두 통과했다. 최민희 후보는 예비경선 후 “중앙위원 표가 거의 없었다. 당원 덕분에 본선에 올랐다”고 자평했다. 정 후보의 ‘개혁 당대표’ 주장에 동의하는 당원의 조직적 참여가 ‘팀정청래’의 본경선 진출을 도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경선에서도 현재 수준의 조직력과 지지세가 나타난다면 ‘선호투표’ 없이 과반 득표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정 후보는 26일 페이스북에 “국회의원 160명, 권리당원 160만명. 국회의원과 당원이 싸우면 당원이 이긴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민석 후보는 김 용, 서미화, 박선원, 임미애 등 친명계로 분류되는 최고위원 후보와 연대하고 있다. 가장 강경하게 반청 목소리를 높이며 김 후보를 도왔던 박성준·이건태 의원이 예비경선에서 탈락했다. 김 후보 측이 지지 권리당원들이 예비경선에서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해석하는 이유다. 김 후보 측은 ‘이재명정부 지원’을 고리로 친명 당원들의 투표 참여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 후보는 26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초청강연회에서 “반명에 대해 말 한마디 못 하고 ‘노코멘트’ 하는 분들이 지도부를 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저는 반명(반이재명) 친청 후보라고 부르는데, 민주당이 반명 후보를 3명이나 최고위원 시킬 당이라고 생각하는가”라며 “(친청 후보를) 몽땅 떨어뜨리고 5대 0으로 가느냐가 관전 포인트”라고 주장했다. 1순위 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송영길 후보의 2순위 표가 더해지면 불리하지 않다는 계산이다.

한편, 신천지 신도의 조직적 개입 의혹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

김 후보가 합동연설회에서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 본질”이라며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을 제기했다.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치권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정교 유착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 신도가 지역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민주당 당원으로 대거 가입한 정황을 포착해 최근 관련자를 불러 조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 후보는 26일 관련 의혹과 관련해 “물렁물렁하다가도 나쁜 놈들 나타나면 무섭게 때린다. 무서운 사이비들이 나타나도 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26일 대구 당원 간담회에서는 “신천지하고 아무 연관이 없다”고 했다. 또 이날 페이스북에서 “전당대회가 신천지 논란으로 제 살 깎아 먹기식 마이너스 대회가 될 것 같다”며 “당을 혼란 속으로 몰아넣은 당사자는 당원들에게 사과하고, 당은 엄중히 조치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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