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상호 호혜적 결과 중요”

2026-07-27 22:54:05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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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빈방문 계기 현지 언론과 인터뷰

“글로벌 중견국, 자유무역 위해 긴밀 협력해야”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TA)은 상호 호혜적이고 균형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룰라 브라질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과 룰라 브라질 대통령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 앞 광장에서 영접나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현지 언론 ‘오 글로부(O Globo)’와 인터뷰에서 “한국과 브라질 양국의 노력이 한·메르코수르 TA 협상의 조속한 진전과 타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면서도 “시장접근과 같은 상호 간 민감한 사안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올해 내 협상 타결을 낙관한 바 있지만 이 대통령은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다만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메르코수르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남아 있는 쟁점을 성실히 해결하고, 양측 모두에게 실질적 이익이 되는 높은 수준의 협정을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의 신규 관세 대상에 한국과 브라질이 포함되는 등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상황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이럴 때일수록 각국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해법을 함께 모색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가마다 경제 구조와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모든 나라가 동일한 방식으로 대응하기는 어렵지만 자유롭고 공정하며 예측 가능한 무역질서를 유지해야 한다는 원칙은 국제사회가 함께 공유해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역할에 대해선 “WTO는 여전히 국제무역규범을 바탕으로 회원국들이 대화를 이어가고 분쟁을 조정하며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가장 포괄적이고 정당성을 갖춘 다자 협력체”라고 평가하면서도 “WTO가 시대 변화에 맞게 개혁과 기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개혁 방향을 제시했다.

글로벌 중견국의 협력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브라질은 서로 다른 지역을 대표하는 민주주의 국가이자 글로벌 중견국”이라면서 “국제질서가 불확실할수록 이러한 국가들이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국제규범을 지키기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남북 대화에서 결정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한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평화는 끈기 있는 노력에서 시작된다는 신념으로 흔들림 없이 대화와 협력의 길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북한에 일관된 대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남북 및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외교 여건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컬처를 통한 한-브라질 문화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2026년 FIFA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서는 한국의 BTS가 글로벌 스타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K-컬처의 위상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K-컬처와 브라질의 풍부한 문화적 역량이 더 많이 만나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양국 국민의 우정을 더욱 깊게 하며, 경제와 관광, 청년 교류까지 함께 성장시키는 새로운 협력의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라질리아=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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