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건설현장 안전사각지대 잡는다

2021-08-24 13:27:30 게재

현대건설 협착방지시스템

초음파 방식 단점 개선

현대건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장비협착방지시스템'을 현장에 도입해 건설현장 사각지대를 방지한다. 23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기존 장비협착방지시스템으로 쓰이는 초음파 방식의 단점을 개선했다. 초음파 방식은 사람과 사물을 구분하지 못해 작업시간동안 지속적으로 불필요한 알람이 발생하는 문제로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도입한 AI 영상인식 기반 장비협착 방지시스템은 중장비의 사각지대인 측후방에 설치된 카메라 영상 분석을 통해 AI로 사물과 사람을 구분한다.

건설현장에서는 공사 특성에 따라 AI 영상인식 기반 장비협착방지시스템으로도 작업자를 감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땅속에 관로를 매입하는 등의 장비보다 낮은 위치의 작업을 할 경우에는 카메라만으로 감지할 수 없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반면 현대건설이 개발한 시스템은 중장비에 사람이 접근했을 때만 알람을 제공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기술보유업체와 협업해 영상인식의 전방위 감지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특수상황에도 작업자를 인식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무선통신기반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안전사고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자체 연구개발 뿐 아니라 기술보유업체와 협업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며 "AI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현장 안전사고 방지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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