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가 지난 17일 2025학년 창의적 SW 프로그램 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명지대 창의적 SW 프로그램 경진대회는 ICT융합대학에서 시작된 제1회 SW 프로그램 개발 경진대회를 기반으로 해마다 규모를 확대해왔다. 올해는 제4회를 맞아 SW 프로그램 개발, 빅데이터, AI 응용 등 3개 부문으로 운영돼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총 22개 팀(69명)이 작품을 출품했으며, 사업단장을 포함한 6인의 심사위원이 창의성·기술력·완성도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13개 팀(47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생명공학→한문교육?! 고전소설 덕후의 반전 3년간 학생부종합전형을 염두에 두고 생명과학·생명공학 계열에 몰두한 민하씨의 종착지는 예상 밖이다. 한문교육과 신입생이 된 것. 진로가 달라져도, 혹은 전혀 다른 분야라도 배움을 향한 호기심과 꾸준함이 있다면 길은 열린다. 민하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3년 내내 생명과학 올인하고 한문교육과 합격?!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경우 관심 분야와 밀접한 교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심층적인 탐구를 진행해야 ‘전공 적합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인식이 크다. 좁게는 ‘전공 적합성’, 넓게는 ‘진로 역량’ 등 명칭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의 대학은 종합전형 평가 시 지원 전공(계열)과 관련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주요하게 본다. 한데 이를 중점적으로 보지 않는 대학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성균관대다. 성균관대 종합전형의 서류 평가 요소는 ‘학업 역량’ ‘탐구 역량’ ‘잠재 역량’으로, 지원 모집 단위에 국한하지 않고 관심 분야에 대한 열정을 폭넓게 평가한다. 민하씨의 성균관대 한문교육과 합격은 이러한 평가 방향을 잘 보여준다. 민하씨는 고등학교 3년 내내 생명과학·생명공학에 흥미를 갖고 관련 분야를 꾸준히 준비해왔다. 어릴 때부터 의학 분야에 관심이 있었고 <생명과학>을 배우며 세포 유전자 생태계 등의 주제를 재미있게 공부했다.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탐구하려는 자세를 대학이 좋게 평가한 게 아닐까 싶어요. 특히 환경 동아리에서 2년간 활동하면서 교과 수업도 깊이 파고들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자세로 참여하게 됐어요. 모교는 탄소 중립 중점 학교로 환경 관련 활동을 많이 지원해줬어요. 덕분에 실험 주제를 정할 때면 자연스레 환경과 관련된 주제부터 생각하곤 했어요. 동아리에서 어떤 실험을 시도할까 고민하던 중 ‘생물 잔해를 이용해 천연 비료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죠. 제 관심 분야인 생명과학과도 연관이 있고 환경 문제와도 밀접한 주제였어요. 팀원들과 함께 낙엽, 커피 찌꺼기, 달걀 껍데기 등으로 천연 비료를 만들었고 토양에 뿌려 산성도(pH)가 어떻게 변하는지 실험했습니다. 실험을 마친 후 결과를 잘 정리한 덕분에 소논문까지 완성할 수 있었어요.” 소논문 작성은 단순한 경험 하나로 그치지 않았다. 실험에 관한 흥미를 키워줬을 뿐만 아니라 하나의 결과물을 완성했다는 성취감이 또 다른 탐구에 도전하게끔 이끌었다. 민하씨는 이 경험을 살려 2학년 진로 활동 시간에 직접 팀을 꾸리고 관심 분야를 스스로 탐구해보기로 했다. “한창 제로 칼로리 음식이 유행할 때 관련 연구를 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친구들과 힘을 합쳐 설문조사부터 실험까지 직접 진행하기로 했죠. 먼저 제로 칼로리 음료 섭취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하고, 혈당 측정기를 이용해 제로 칼로리 음료와 일반 음료 섭취 시 혈당량 변화를 비교하는 실험을 했어요. 더불어 제로 칼로리 음료 속 인공 감미료인 수크랄로스, 알룰로스, 아스파담에 대해 탐구하고 관련 연구 자료를 탐독하면서 이들이 당뇨병 발병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죠. 수업 시간에는 이론만 배우고 넘어가는 일이 많은데, 직접 실험을 해보니 경과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인상 깊었어요.” 최애 도서는 <햄릿> 고전소설 좋아한 이과생 민하씨는 사회보다 과학을 좋아하고 실험에 흥미를 느꼈지만 글을 읽고 해석하는 일 자체는 좋아했다. 국어·영어 지문이 흥미로웠고 어떤 글이든 관심 분야와 연관해 폭넓은 생각으로 확장할 수 있어 매력을 느꼈다. “<문학> 시간에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고 토론했는데, 가난의 책임이 사회에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대의 난쟁이들을 보호하려면 촘촘한 의료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글을 읽는 일 자체도 흥미롭지만 이를 분석하고 제가 관심이 있는 의학 분야와 엮는 일이 재미있었죠.” 휴식을 취할 땐 고전소설을 찾았다. 시험공부부터 교내 활동까지, 치열한 고교 생활 속에서 고전소설은 피난처가 돼줬다. 유튜브, 운동, 영화 등 흔히 생각하는 스트레스 해소법 대신 민하씨는 고전소설 책장을 넘기곤 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보다 생각해볼 거리가 있고 문장 하나하나가 여운을 남기는 고전소설이 좋아요. 페이지가 많아 읽는 데 시간이 꽤 걸리긴 하지만, 부담으로 느껴지기보다는 어떤 내용이 숨어 있을까 기대되더라고요. 한 자 한 자를 음미하며 천천히 고전소설의 주제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즐거워요.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을 모두 읽었는데 전 <햄릿>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잘 알려진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부분을 통해 햄릿이 정말 우유부단한 성격인지 뜯어보는 것도 흥미롭죠. 햄릿이 처한 상황을 알면 그를 결정을 못 하는 성격이라고 무조건 비난할 순 없을 거예요. 이렇게 사소해 보이는 요소 하나하나를 깊이 들여다보는 일이 제게는 힐링이었어요. 돌이켜보면 한문교육과 지원을 결심할 때 크게 주저함이 없었던 것도 이런 성향이 작용했다고 생각해요.” 대입, 여러 방면 도전해보길 민하씨는 수시 지원 시 다양한 학과에 지원했다. 종합전형으로 생명과학 관련 학과 진학이라는 목표는 뚜렷했지만, 정작 대학 입학을 앞두니 여러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게 됐다. 의약학 쏠림 현상으로 생명과학·생명공학 관련 전공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합격선 또한 높게 형성되다 보니 부담이 된 것. 결국 생명과학·생명공학 관련 학과와 경제학과 등으로 분산 지원했다. 과학을 좋아하고 글에 거부감이 없다는 점은 다양한 선택을 하는 배경이 됐다. 특히 한문교육과는 사범대학으로 중등교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점과 희소성이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도전했다. 성균관대 종합전형은 전공 적합성보다 성실한 학교생활과 자기 주도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희망했던 진로와는 전혀 다른 학과에 입학했지만 지금은 만족하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는 민하씨. 후배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분야라고 해서 마음을 닫아둘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한문에 관해 잘 몰랐지만 교수님이 하나하나 풀이해주시고 시험에 나올 법한 것도 쉽게 설명해주셔서 어렵지 않게 적응 중이에요. 현재는 한문 교사가 되는 길과 생명공학 관련 학과를 복수전공해 기업에 입사하는 방향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있어요. 대학의 복수전공 제도를 이용하면 자신이 원했던 전공 공부를 해볼 수도 있고, 새로운 전공이 의외로 잘 맞을 수도 있으니 대학에서 길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취재 임하은 기자 im@naeil.com
원서 넘어 에듀테크 콘텐츠 조준 영문학의 가능성은 무한대! 서윤씨는 어릴 적부터 영어책을 즐겨 읽었다. 특히 로알드 달의 기발하고 독창적인 상상의 세계에 푹 빠졌고, 중학교 땐 <홀(Holes)>과 <해리 포터> 시리즈를 탐독하며 책 속 영어 세상을 마음껏 즐겼다. 자연스럽게 영어는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과목이 되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경험한 온라인 수업은 에듀테크 분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본인의 좌우명인 ‘유일무이한 사람이 되자’에 맞는 영어 교육 콘텐츠 제작자를 꿈꾸게 됐다. ‘어떤 일을 할까 말까 고민될 땐 꼭 해본다’는 서윤씨. 영문학에서 에듀테크로 뻗어가는 그의 망설임 없는 도전을 들어봤다. 동아리 활동으로 영어 역량 UP 서윤씨는 고등학교 입학 무렵부터 영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명확했다. 단순히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넘어 영어로 생각하고 표현하며 창조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여러 영어 관련 동아리 중에서도 영어잡지부 ‘클로즈업’을 3년간 선택한 이유다. 1학년 때는 편집부 일원으로 활동하며 기사 작성 준칙에 따라 부원들의 글을 검토하고, 오탈자부터 문법 오류까지 꼼꼼히 살피는 편집 과정에 참여했다. 남의 글을 수정하는 일은 큰 책임감이 따랐고, 영어 공부의 원동력이 됐다. 자신의 영어 글쓰기 실력을 점검하기 위해 1·2학년 교내 영어 에세이 쓰기 대회에도 꾸준히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동아리 부원만 30명이다 보니 다양한 주제의 글을 접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가독성이 좋은 글이란 뭘까?’를 고민하게 됐어요. 2학년 때는 편집부장을 맡아 동아리를 이끌었는데, 부원들의 영어 실력과 관심 분야를 고려해 주제를 배정했어요. 모두 즐겁게 참여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제 몫이었죠. 리더십과 협업의 중요성을 깊이 느꼈어요.”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온·오프라인 수업을 동시에 경험한 서윤씨는 자연스럽게 ‘영어 교육의 새로운 형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교육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학습의 효율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후 자율동아리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봉사활동’에 참여해 에듀테크에 대한 시야를 넓혀나갔다. “하고 싶은 게 생기면 대입 반영 여부나 득실을 따지지 않고 다 해봤던 것 같아요. 지역 사회의 학습 취약 계층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영어 학습 지원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어요. 디지털 환경이 학습 격차를 줄이는 데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직접 느꼈죠. 특히 듣기·말하기·읽기·쓰기처럼 영역이 세분화된 영어 과목일수록,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속도에 맞는 맞춤형 학습이 중요하다는 걸 절감했어요. 단순히 기술로 수업을 대신하는 게 아니라, 학습자의 필요에 맞게 교육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 에듀테크의 진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어요.” 기술 아닌 학습 환경이 핵심 에듀테크 본질 알려준 독서 서윤씨는 고등학교 3년 동안 30권이 넘는 책을 읽었다. “자연 계열은 실험이나 연구를 통해 탐구 역량을 보여줄 수 있지만, 인문 계열은 그런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기에 좋아하는 책을 통해 사고의 확장을 보여주는 게 가장 ‘나다운 탐구’라고 생각했어요. 한 권을 읽고 생긴 관심을 따라 또 다른 책을 찾아 읽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를 했죠. 그 과정이 과목을 넘나들며 학생부에 담겼고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부터 미국 대공황을 배경으로 한 <앵무새 죽이기>까지 인물의 성격을 세밀하게 그리며 인간 본성을 분석적으로 드러낸, 시대를 아우르는 영미 고전 문학 작품을 주로 탐구했다. 그중 3학년 <고전읽기> 독서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오만과 편견>을 읽은 뒤, 제인 오스틴이 그보다 2년 앞서 집필한 <이성과 감성>을 함께 읽으며 비교 분석했다. “두 작품 모두 사랑을 주제로 하고 비슷한 시대와 사회적 배경을 담고 있지만 <이성과 감성>은 도덕적 교훈에 더 비중을 두고 인물 대비가 뚜렷해요. 주제 의식이 셰익스피어 작품처럼 직접적으로 드러나죠. <오만과 편견>은 보다 세련된 구성과 대사를 통해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차이점을 찾으면서, 제인 오스틴의 사상과 문체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알아가는 과정이 짜릿했어요.” 관심 분야인 에듀테크 연계 활동으로 시의성을 담은 비문학 도서를 골라 읽었다. 2학년 <독서> 시간에 읽은 <교사를 위한 미래 X 교육 안내서>가 대표적이다. 책을 읽은 뒤에는 실제로 각 과목 선생님을 찾아가 에듀테크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의견을 들어보았다. “에듀테크는 단순히 첨단 기술을 이용한 수업이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배우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기술을 ‘보조 도구’가 아니라 학습을 확장하는 매개체로 활용하고 있었죠. 나도 언젠가 이런 변화를 만드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여유’와 ‘넛지’라는 키워드로 나만의 에듀테크 방향을 독서 탐구 발표에 그대로 담았어요. 과정은 힘들었지만, 친구들과 선생님께 좋은 평가를 받아 기억에 남아요.” ‘최저 기준 있는’ 전형 집중 공략 서윤씨의 모교는 비평준화고로, 내신 관리가 쉽지 않았다. 1학년 때는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했지만, 2·3학년으로 올라가면서 내신 등급이 다소 불안정하게 널뛰었다. 동아리 편집부장과 전교 학생회 임원으로 활동하며 누구보다 후회 없는 즐거운 학교생활을 보냈지만, 내신 성적에는 아쉬움이 남았다고. 그럼에도 3학년 때는 진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영어 교과만큼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1등급을 받아냈다. 역사가 오래된 이화여대 영어영문학부는 서윤씨의 1지망이었다. “종합전형도 제 내신 등급으로는 안정권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최저 기준이 없는 면접형 종합전형 대신, 최저 기준이 있는 전형을 목표로 했죠. 이화여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수시 지원에 최저 기준을 활용했어요. 평소 종합전형을 염두에 두면서도 수능 공부를 꾸준히 병행한 덕분에 길이 보였어요.” 가장 큰 문제는 평소 약점이었던 국어였다. 지원 당시 이화여대 인문 계열 미래인재전형의 최저 기준은 국·수·영·탐(1과목) 중 3개 영역(국어 포함) 등급 합 6 이내였기에 서윤씨는 수능 공부의 대부분을 국어에 집중했다. 등하굣길 지하철 안에서도 국어 지문을 읽었고, 매일 꾸준히 많은 시간을 쏟았다. 약점이던 문법과 문학 영역도 인터넷 강의를 통해 꼼꼼히 보완해나갔다. 결국 3개 영역 등급 합 5로 합격증을 받았다. “최근 대학마다 종합전형이 점점 세분화되고 있어요. 같은 종합전형이라도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선택해야 합니다. 목표로 하는 학교와 전공의 세부 선발 기준을 미리 살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해요. ‘수시러’ ‘정시러’는 추천하지 않아요. 어떤 길이 나를 합격으로 데려다줄지 모르거든요. 그때그때 최선을 다하며 나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가장 맞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취재 이도연 리포터 ldy@naeil.com
‘진짜’ 한국인이 도대체 뭐지? <캐리커처> 이 책의 주인공은 이민 2세대 청소년이다. 해장국 가게를 운영하는 스리랑카 출신의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고등학생 주현은 주중 피크 타임에는 엄마의 가게 일을 돕고, 주말에는 승윤 형과 함께 서울로 올라가 대치동 강의를 듣는다. 어린 시절 아동센터에서 만나 함께 자란 둘은 승윤이 호주 유학을 가면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다. 승윤이 주현과 같은 고등학교 1학년 생활을 하게 되면서 승윤의 무리와 어울리게 된 주현은 한국에서 나고 자란 자신이 ‘진짜’ 한국인인지 혼란을 느낀다. 대치동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과 자신을 비교하기도 하고, 자신의 무리에 속한 이민 2세대 친구를 ‘동남아’라고 멸칭하는 승윤의 태도에 불편함을 느끼고 항의하기도 한다. 지은이는 주현과 승윤의 복잡한 우정을 그리면서 이민 2세대 청소년의 정체성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정교하게 다룬다. 친구 사이의 미묘한 권력 관계, 한국 청소년의 문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현실 감각이 돋보이는 청소년 소설이다. 이민 2세대 친구의 고민을 이해하고 싶은 청소년과 다문화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모색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글 정유미 자유기고가 puripuda@naver.com
노인의 나라에서 우리는 <젊음의 나라> 150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베스트셀러 <아몬드>를 쓴 손원평 작가의 신작이다. 저출생·고령화의 여파로 노인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가까운 미래, 29살 나라는 새해 시작부터 호텔 청소 일자리를 잃는다. 자기보다 더 젊은 사람들과 기계에 밀려나는 현실을 절감한 유나는 전 세계 ‘슈퍼 리치 시니어’들이 젊은이의 특급 서비스를 받으며 노후를 보내는 ‘젊음의 섬’ 시카모어에 입도해 배우의 꿈을 이루려 한다. 시카모어 섬과 업무 협약을 맺은 노인 복지 시설 유카시엘에 고령층 상담사로 취직한 유나는 다섯 등급으로 나뉜 시설을 차례대로 경험하면서 노인에 관한 생각이 바뀌기 시작한다. 이 소설은 노인 공화국에서 소수자가 된 청년층의 삶뿐 아니라 가족 관계, 죽음의 계급화 등 미래 시대에 직면하게 될 사회 문제들을 폭넓게 다룬다. 일기 형식의 일인칭 시점 소설이어서 주인공의 경험과 감정에 몰입해 단숨에 읽을 수 있다. 불안정한 자신의 미래와 유일한 가족인 엄마의 노후를 걱정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우리의 현재와 결코 동떨어져 있지 않다. 고령화 사회를 살아갈 청소년 독자와 부모 세대, 한국 사회가 마주한 다양한 갈등의 해결 방법을 고민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글 정유미 자유기고가 puripuda@naver.com
동국대가 지난 15일 경기도 양평군과 교류 협력·공동사업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그린바이오 분야의 공동 협력 및 연구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기반 사업에 특화된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지역 수요 기반의 평생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등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오늘 양평군과의 업무협약은 대학과 지역 사회를 잇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대학과 지역, 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실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서강대 산학협력단이 지난 14일 주식회사 엔포유대학연합지주와 서강-판교디지털혁신캠퍼스(서강판교캠퍼스)에서 대학의 혁신 기술 기반 기업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 아주대 국민대 단국대 서울과학기술대 수원대 등 국내 6개 대학이 공동 출자한 엔포유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와 서강대는 협약을 통해 향후 10년간 대학 연합으로 유망한 기술창업기업을 유치하고 공동 육성하기로 협의했다. 서강대 산학협력단은 공유 사무실을 포함한 자회사 공간을 제공하고 공동으로 최적의 창업 공간과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가톨릭대의 모법인 가톨릭학원이 ‘2025 대학평가연구원(INUE)·한국경제신문 대학법인평가’에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올해 처음 실시된 대학법인평가는 재학생 5천 명 이상 사립대학을 경영하는 전국 83개 법인을 대상으로 법인 재정건전성(40%)·법인-대학 재정건전성(20%)·지속가능성(40%) 등 3개 부문 14개 세부 지표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가톨릭학원은 법인 재정건전성 부문 3위, 법인-대학 재정건전성 부문 1위, 지속가능성 부문 6위를 기록하며 종합 3위에 올랐다. 특히 법인 전입금 비율이 19.67%로 높게 나타났고, 법정 부담금 부담률(104.72%), 학교 운영 경비 법인 부담률(125%) 등 주요 지표에서도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준규 가톨릭대 총장은 “가톨릭대가 170년의 역사 속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교육과 연구 투자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가톨릭학원의 책임 있는 재정 운영과 지속적인 지원 덕분이다. 앞으로도 재정 다변화와 혁신을 통해 연구와 교육이 선순환하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 발전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최저 기준 충족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 세웠죠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을 목표로 성실하게 학교 공부에 임했다. 하지만 3학년 때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을 위한 수능 공부를 처음 시작하다 보니 아쉬움이 많았다. 좋아하는 수학에만 집중하다가 다른 과목 공부는 충분히 시간을 쏟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받아든 동현씨는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최저 기준 충족을 위해 수능 공부에 집중했고 인하대 자유전공융합학부에 교과전형으로 합격했다. 최선을 다하되 적절한 휴식도 꼭 필요하다는 동현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어떤 전형을 주력 전형으로 고려했나? 교과전형으로 진학해야겠다고 생각해 내신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실제로 교과전형 3곳에 지원하고 제 성적으로 쓰기 힘든 대학 3곳은 종합전형으로 지원했죠. 한데 종합전형으로 지원한 대학은 하나도 합격하지 못했어요. 상향 지원한 탓도 있지만 제 학생부에서 심화 탐구가 잘 드러나지 않아 종합전형으로 합격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모두 교과전형으로만 지원했어요. Q. 학교 성적은 어떻게 관리했는지? 단위 수가 높은 과목을 우선적으로 신경 썼어요. 내신 평점을 계산할 땐 단위 수가 높은 과목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과목별로 중요도를 생각하면서 공부했죠. 기술·가정처럼 흔히 중요하지 않게 여기는 과목도 챙겼습니다. 수학은 문제집 여러 권을 풀면서 실력을 키웠어요. 수학은 시간 관리를 잘 못하면 당황해서 시험을 망치기 쉬운 과목인 만큼 시간 관리에도 신경을 쏟았습니다. 국어 비문학은 지문을 요약하고 여러 번 읽어보면서 지문을 이해하려 애썼고, 문학은 작품 설명을 중점적으로 공부했어요. 학교 시험은 세세한 부분까지 다루기 때문에 꼼꼼히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영어는 본문 암기를 중심으로 시험을 준비했어요. Q. 수능은 어떻게 대비했나? 수시에서 교과전형으로 지원한 후에는 모든 과목을 공부하는 대신 최저 기준을 맞추는 전략을 택했어요. 가장 자신 있던 <미적분> <영어> <생명과학Ⅰ>을 공부했습니다. 수학은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수능 문제 유형에 익숙하게 대처할 수 있게 만들었고, 영어는 단어를 암기하고 문제 유형별로 다른 풀이법을 적용하며 공부했어요. 과학탐구는 인터넷 강의에서 알려주는 풀이 기술을 체화하기 위해 노력했죠. ‘유전’뿐만 아니라 다른 단원에서도 여러 풀이 기술이 있는데 익숙해지니 확실히 풀이 시간이 줄더라고요. Q. 수능 대비 시 아쉬웠던 부분은? 전 문제 풀이 속도를 빠르게 만들어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문제를 푸는 데 집중했는데요. 연습을 많이 했음에도 절대적인 수능 공부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3학년 때 수능 공부를 시작했는데, <언어와 매체>와 <미적분>의 개념만큼은 2학년 2학기부터 가볍게라도 미리 봐뒀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비문학 지문 공부법 역시 미리 익혀뒀다면 훨씬 수월하게 공부했을 것 같아요. 비문학 지문을 읽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지문을 쭉 읽어나가면서 추론해 읽는 방법과 지문의 구조를 짜서 읽는 방법이에요. 전 어떤 방법이 좋을지 고민하다가 결국 제게 딱 맞는 방법을 찾지 못했어요. 수능 공부를 늦게 시작한 데다 좋아하는 수학에 몰두하면서 국어 등 다른 과목 공부에 시간을 충분히 할애하지 못했거든요. Q. 교과전형 지원 시 3곳을 무전공으로 지원했는데? 이공 계열을 희망하면서도 <물리학>을 이수하지 않은 점이 마음에 걸렸어요. 각 학과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하기도 했고요. 대학 입학 후 전공을 탐색해보며 2학년 때 희망 학과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워 무전공으로 지원했습니다. 대학에 와서 공부해보니 물리를 포함한 이공 계열 과목이 적성에 잘 맞고 재미있어 전자전기공학과에 진학할 계획이에요. Q. 교과전형을 고려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수험 생활은 성적뿐만 아니라 정신력 싸움이라고 생각해요. 적절한 휴식과 멘토의 조언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저 역시 혼자만의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주변 선생님이나 친구에게 도움을 구했고 객관적인 조언을 받았어요. 아쉽게 등급이 내려가 힘들 때마다 산책과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며 복잡한 머리를 비워내려고 노력했고요. 불안을 느낄 때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무엇이 부족한지 돌아보기도 했어요. 다음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라도 휴식과 재충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TIP <미적분>과 과탐, 개념 파고드는 공부로 깊이 더해 자연 계열 성향과 이수 인원 고려해 선택 /내신/ 내신 선택 과목으로 <화법과 작문> <미적분>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을 골랐다. 자연 계열 성향이라고 생각해 <미적분>과 과탐 위주로 이수했고, 선택 인원이 많아 비교적 등급을 잘 받을 수 있는 과목을 선택했다. <미적분>과 과탐은 교내 상위권 학생이 많아서, 단순 암기보다는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 풀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논리적 흐름을 이해하려고 했다. 자신 있는 과목 선택 /수능/ 수능 선택 과목으로 <언어와 매체> <미적분>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을 골랐다. 교과전형 지원 후에는 최저 기준 충족을 위해 좀 더 자신 있는 <미적분> <영어> <생명과학Ⅰ>에 집중해 공부했다. 취재 김민정 리포터 mjkim@naeil.com
숙명여대가 지난 9월 15일과 16일, 서울시 캠퍼스타운·용산구·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과 함께 ‘2025 용산-숙명 취·창업 페스타’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숙명여대 눈꽃광장홀에서 스타트업 특별관과 취업 특별관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스타트업 특별관에서는 숙명여대 캠퍼스 타운 사업단에서 보육 중인 유망 스타트업의 팝업 스토어와 스타트업 멘토링 부스가 운영됐다. 취업 특별관에서는 숙명여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마련한 기업별·직무별 멘토링과 채용 상담 부스에 마이크로소프트 네슬레코리아 등 해외 기업과 삼성전자 LG CJ 등 국내 대기업을 포함한 28개 기업의 전·현직 전문가가 참여해 학생들과 직접 소통했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