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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나라>
2025-10-22 09:59:08 게재
노인의 나라에서 우리는
<젊음의 나라>
지은이 손원평
150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베스트셀러 <아몬드>를 쓴 손원평 작가의 신작이다. 저출생·고령화의 여파로 노인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가까운 미래, 29살 나라는 새해 시작부터 호텔 청소 일자리를 잃는다. 자기보다 더 젊은 사람들과 기계에 밀려나는 현실을 절감한 유나는 전 세계 ‘슈퍼 리치 시니어’들이 젊은이의 특급 서비스를 받으며 노후를 보내는 ‘젊음의 섬’ 시카모어에 입도해 배우의 꿈을 이루려 한다. 시카모어 섬과 업무 협약을 맺은 노인 복지 시설 유카시엘에 고령층 상담사로 취직한 유나는 다섯 등급으로 나뉜 시설을 차례대로 경험하면서 노인에 관한 생각이 바뀌기 시작한다.
이 소설은 노인 공화국에서 소수자가 된 청년층의 삶뿐 아니라 가족 관계, 죽음의 계급화 등 미래 시대에 직면하게 될 사회 문제들을 폭넓게 다룬다. 일기 형식의 일인칭 시점 소설이어서 주인공의 경험과 감정에 몰입해 단숨에 읽을 수 있다. 불안정한 자신의 미래와 유일한 가족인 엄마의 노후를 걱정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우리의 현재와 결코 동떨어져 있지 않다. 고령화 사회를 살아갈 청소년 독자와 부모 세대, 한국 사회가 마주한 다양한 갈등의 해결 방법을 고민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글 정유미 자유기고가 puripud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