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시장에도 봄바람 분다

2015-03-04 11:28:44 게재

거래금액 사상최고치 전년대비 2배

거래형성종목도 13 → 35개로 확대

코스닥지수가 6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연일 시가총액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코넥스시장 또한 거래대금이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활기를 띠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시장의 올해 1월과 2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8억3000만원으로 전년도 3억9000만원과 비교해 112% 늘어났다.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7억5000만원, 2월엔 9억3000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월 22일에는 하루 거래대금 사상최고치인 48억30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가 형성되는 종목도 늘어났다. 시장 개설 초기 13개 종목에서 점차 늘어나 올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28개, 35개 종목으로 증가했다. 상장 종목수 중 거래가 형성된 종목수를 나타내는 일평균 거래형성률은 지난해 32.6%에서 올해 44.0%로 증가했다. 다만 아직 전체 종목 중 절반이 넘는 종목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점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업종별로 보면 바이오업종의 거래가 압도적이다. 올해 1~2월 업종별 거래대금은 바이오가 71.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소프트웨어가 9.0%, 금속업종의 거래비중은 8.6%의 비중이다.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엔지켐생명과학으로 지난 두 달간 103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아이진 90억4000억원, 스탠다드펌 26억2000억원 순이다.

코넥스시장 상장종목 71개사의 주가는 상장일 당시 최초 평가가격보다 평균 186% 상승하며 개장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상승률은 평균 603.0% 였고 바이오종목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463.1% 상승했다.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꾸준히 증가하는 점도 두드러진다. 현재 코넥스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매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개인거래 매매 비중은 2013년 51.7%에서 지난해 70.3%로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는 78.9%의 비중을 나타냈다. 특히 개인은 코스닥상장 이전상장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시가총액 상위 및 바이오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상장종목(6개사)의 코스닥시장 상장 후 평균 주가상승률은 공모가 대비 86.2%다.

거래소 관계자는 "하이로닉, 랩지노믹스 등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종목의 성장세와 중소형주 관심이 커지면서 코넥스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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