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톡스 주스바 ‘메이래빗’

맛과 멋과 여유, 건강이 담긴 주스

2015-08-30 21:44:21 게재



드디어 착즙주스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를 두정동에서 찾았다.
'미란다 커 주스'라는 이름으로 야금야금 몸값을 올리더니 서울에서도 가로수길의 착즙주스바가 유명세를 타 '강남주스'라는 별명을 가진 착즙주스를 드디어 우리 지역에서 만날 수 있다니 반갑다.
두정동의 메이레빗은 20㎡(6평) 남짓 작은 매장. 깔끔한 인테리어, 구석구석 위트가 넘치는 소품과 정보가 넘쳐나는 공간이다.
주스를 주문하고 나면 착즙을 시작하기 때문에 찬찬히 매장을 둘러볼 만하다. 주인장의 꼼꼼함과 열정, 한 곳도 소홀함이 없는 정성이 저절로 느껴진다.
이 작은 공간에 건강함이 가득 찼다.



집에서 가족에게 주는 것처럼 만드는 주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메이레빗 김윤겸 대표는 아이들의 아토피 때문에 먹거리를 살펴보게 되었다. 피부를 긁으며 괴로워하는 아이들이 간식으로 마시는 주스 하나에도 신경을 썼다.
그러던 중 미국을 자주 왕래하는 지인을 통해 디톡스주스에 대한 정보를 듣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 김 대표는 “아이들에게 아침마다 직접 착즙한 주스를 먹이며 차츰 피부가 좋아지는 것을 경험했다”며 “자연의 산물을 제대로 먹는 것이 사람의 몸을 맑게 해 준다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후 김 대표는 채식, 로푸드, 마크로비오틱 등에 대해 공부하고 자신만의 디톡스주스 메뉴를 개발한다. 김 대표의 열정은 그가 만든 주스에 고스란히 녹아있고 메이레빗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김 대표는 5월 토끼해에 태어난 아이들을 떠올리며 상호를 메이레빗으로 정했다. 아이들에게 전하는 아빠의 마음처럼 고객들에게 진심을 담아 ‘집에서, 가족에게 주는 것처럼’ 주스를 만들기 위해서다.
그래서일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와서 서로의 주스를 골라주는 연인들이나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정기권을 구입하는 자녀처럼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밀싹디톡스주스로 주스클렌즈

착즙주스는 갈아서 만드는 주스가 아니다. 착즙기로 즙을 내고 열처리를 하지 않아 주스 속에 채소나 과일의 효소가 그대로 살아 있는 주스다.
메이레빗은 소량 공급, 맞춤착즙주스, 제철주스 공급을 고집한다. 물이나 첨가물 등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채소와 과일의 원액을 혼합해 만든 착즙주스는 화식과 과식, 각종 첨가물에 피로해진 몸의 휴식을 돕고 균형을 잡아준다. 또 채소 속의 엽록소, 무기질, 다양한 효소가 몸의 신진대사와 노폐물 배출을 도와 다이어트 효과를 내기도 한다.
메이레빗은 주스 단품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레벨별 클렌즈주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클렌즈주스란 식사 대신 주스를 마시면서 몸의 독소를 배출하고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프로그램이다.
메이레빗의 대표적 디톡스주스는 밀싹디톡스주스다. 밀싹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익히 알려진 바 있다. 밀싹은 해독작용과 다이어트 효과가 뛰어나 일정량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맛이 궁금하다. 언젠가 마셔본 녹즙의 역한 풋내와 씁쓸한 맛 때문에 진저리를 쳤던 기억이 떠오른다. 밀싹디톡스주스의 빛깔은 녹즙과 비슷한 진녹색이지만 달콤새콤한 맛과 향, 부드러운 목넘김이 인상적이다.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는 정도의 좋은 맛이다.

 

정직하고 건강한 먹거리

김 대표의 하루는 이른 아침 장보기로 시작된다. 케일이나 밀싹 같은 잎채소는 유기농농산물을 사용하고 오렌지 레몬 자몽 등의 수입과일을 제외하고는 우리 지역 농산물을 이용하려고 노력한다.
준비된 재료는 3단계의 세척과정을 거친다. 식초물에 담가 두었다가 베이킹소다로 세척하고, 마지막으로 살균기를 이용하여 잔류농약을 제거해 사용한다.
김 대표의 진심이 통했을까? 변변한 홍보 없이 입소문으로 찾아오는 고객이 늘고 있다. 김 대표는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시는 분을 대할 때면 메이레빗의 가치를 알아봐 주시는 것 같아 뿌듯하고 감사하다”며 “작은 가게지만 많은 사람과 큰 사랑을 나누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꿈이 있다. 지역의 농부와 다양한 주스바와 협력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청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구상중이다. “작고 보잘 것 없어도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대우 받고, 함께 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525-1
041-554-7533. www.mayrabbit.kr
 

김윤겸 대표가 추천하는 환절기 주스

밀싹딜라이트 : 재료는 밀싹 포도 사과. 사과의 효소와 밀싹이 지닌 일반채소의 23배에 달하는 영양소를 한꺼번에 섭취할 수 있어 환절기 안성맞춤
뱀파이어 : 재료는 비트 사과 레몬 당근. 사과의 달콤한 맛과 비트의 붉은 즙은 피를 맑게 하고 영양공급을 원활하게 해 피로회복에 도움.
* 가을 과일 중 으뜸이 사과다. 산뜻한 신맛의 사과산과 시트르산이 피로를 풀어주고, 펙틴이라는 식이섬유가 장 활동을 조절해 몸을 가볍게 한다. 사과의 항산화물질 안토시아닌은 혈관내 혈액순환을 도와 동맥경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남궁윤선 리포터 ako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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