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우츠노미야 켄지 변호사

“광주는 한국 민주주의의 기반”

2026-05-18 13:00:23 게재

5.18 철학과 사상 배워

일본 시민운동에 전수

“한국 민주주의의 원천 중 하나가 5.18이라고 생각합니다. 1987년 대통령 선거를 직선제로 하게 됐죠. 많은 희생자가 있었지만 광주 민중항쟁이 그 기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유명한 인권 운동가 우츠노미야 켄지(사진) 변호사는 벌써 일곱 번째 5.18 전야제와 본행사를 찾고 있다. 그는 “한국 시민들은 스스로 인권을 지키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쟁취했다”며 “광주 민주항쟁 철학이나 사상을 배워 일본 시민운동에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매년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채무자들을 구하는 활동을 주로 하면서 법·제도 마련에 앞서 왔던 그는 ‘우츠켄 스쿨’을 운영 중이다. 민주주의를 비롯해 정치와 사회 혁신을 배우는 학교다. 광주를 방문할 때면 그 학생들도 함께한다.

광주뿐 아니라 한국의 여러 시민단체와도 교류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참여연대와 노무현시민센터를 방문했다. 우츠노미야 변호사는 “젊은 활동가도 많고 청년층이 관심을 갖는 그런 시민단체가 일본에는 없다”며 “광주 정신 즉 인권 민주주의 그런 것이 기초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방문이 인상적이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이후 ‘두번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되겠다’는 시민들의 강한 의지를 느꼈다. 전야제도 그렇고 이전 방문때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받았다.

우츠노미야 변호사는 “다음 세대에 계승해가는 모습을 보며 광주가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특히 재미 있게 참여하는 젊은이들을 보고 한국 시민운동의 방식에서 배울 게 많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도 요즘은 젊은이들이 응원봉을 들고 국회 앞에서 시위를 한다. 그는 “지난해 우츠켄 스쿨 젊은이들과 함께 한국에 와서 시민사회연대회의와 만나 많은 얘기를 듣고 감명도 받았다”며 “한국에 오면 자극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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