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탄고도 숲길에 2500명 발걸음

2026-05-18 13:00:02 게재

제12회 하늘숲길 걷기축제 … 16일 하이원리조트서 개최

강원도 정선군의 석탄운반길을 뜻하는 ‘운탄고도’에서 2500여명이 모여 숲길을 걸었다. 내일신문은 산림청, 강원랜드와 함께 제12회 ‘하늘숲길 걷기축제’를 16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개최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하이원리조트 마운틴광장에 모인 참가자들은 출발행사를 마친후 선택한 코스별로 걷기를 시작했다.

문진헌 내일신문 대표는 개회사에서 “하늘숲길 걷기축제는 코로나 시기를 포함하면 14년째 계속된 전통있는 행사”라며 “언론과 기업, 정부기관이 협업해서 만드는 가장 모범적인 숲길 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하늘숲길은 해발 1300m에서 즐기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트레킹 코스로 건강코스(9.2㎞), 가족코스(7.0㎞), 야생화코스(7.0㎞)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난이도로 조성됐다. 올해 참가자들의 70% 이상이 가족들로 구성됐다. 걷기코스는 운탄고도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제12회 하늘숲길걷기축제가 16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렸다. 개회식에 문진헌 내일신문 대표와 박은식 산림청장, 남한규 강원랜드 대표 권한대행 등과 25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 이의종
운탄고도는 석탄을 운반하던 길이라는 뜻으로 이중 가장 높은 1330m 고지 ‘만항재’를 기점으로 다양한 코스의 하늘숲길이 조성됐다. 과거 석탄산업의 중심지였던 곳으로 산림청과 정선군 등 지자체가 함께 목재와 석탄을 나르던 운탄로와 탄광촌, 향토·산림문화가 스며있는 지역들을 연결해 하늘숲길이 완성됐다.

산림청은 강원랜드가 관리하는 정선 지장산 ‘단체의 숲’을 산림휴양형 100대 명품숲으로 지정했다. 이번 하늘숲길 걷기축제를 여는 ‘하늘길 둘레길’은 산림청 명품숲길 5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산불예방기간이 끝나면서 산림청도 행사에 참가해 숲길 걷기의 의미를 더했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이날 행사에 직접 참가해 “걷고 싶은 명품숲길 50선에 선정된 하늘숲길은 과거 석탄산업의 흔적이 남아있는 길을 국민 누구나 자연을 즐기고 쉼을 얻는 숲길로 되살린 의미있는 공간”이라며 “단순한 걷기 코소를 넘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산림문화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출발에 앞서 간식과 도시락 등을 제공받고 각 코스별로 걷기를 시작했다. 숲길 코스에는 하늘숲길 가족예능 한마당, 산림청 숲사랑 교실, 트리클라이밍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구간별로 마술쇼, 페이스페인팅, 숲속 음악회 등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이날 행사 참가자에게는 하이원리조트 객실 할인, 워터월드 입장권 할인, 곤돌라 무료 이용권, 간식과 도시락을 제공하고 완주자에게는 기념품을 지급했다.

남한규 강원랜드 대표 직무대행은 환영사에서 “오늘 걷는 숲길은 과거 산업역군들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석탄을 나르던 치열한 삶의 현장이 울창한 숲길로 재탄생한 곳”이라며 “하이원리조트는 이 소중한 환경을 보존하고 지연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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