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부동산 시장 '빨간불'

2015-11-27 11:04:45 게재

올 상승률 7.6% 전국 최고

"내년 하락할 것"전망 84%

대구경북권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대구경북권은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으로 꼽히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내년중 하락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대구경북권을 꼽았다.

2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권역은 대구경북권(7.6%)이었다. 전국 평균 상승률 4.3%와 비교해 3.3%p나 높다.

대구경북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을 지속한 데에는 실수요는 물론 지역개발 호재에 따른 투자수요가 몰린 탓이 커 보인다. 한은측은 "대경권에 몇 년간 아파트 공급이 중단돼 잠재해 있던 실수요가 몰린 데다 가격 상승조짐이 보이자 대체 투자자산으로 인식한 사람들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올해 대구지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83: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지속가능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은이 대구지역 부동산 중개업소(25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구경북권의 주택가격이 내년중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84%에 달했다.

한 시중은행의 여신담당 부행장은 대구경북권 부동산과 관련해 "대구 지역 내 수요도 있지만 울산 포항 쪽에서 투기 수요가 대구 쪽에 몰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관계자는 "내년 입주물량이 올해의 2배에 달하는데 거품이 꺼질 경우 매매물량이 쏟아져 가격이 급락하는 예전 상황이 되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권 외에 충청권도 내년중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됐다. 충청 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소의 59%가 내년 중 충청권 집값이 하락하리라고 예상했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에 대해서는 2~3년 내 조정될 것이라는 응답이 다수였다.

김형선 · 대구 최세호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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