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진보단일 교육감 후보 출격
미참여 후보 반발 여진
보수단일화에 관심 쏠려
대전·세종·충남 진보교육감 단일후보가 잇따라 확정됐다. 진보진영의 단일화 작업이 마무리된 만큼 보수단일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종지역 진보적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추진위)는 2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로 임전수 예비후보를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추진위는 3월 28일~29일 여론조사, 3월 29일~4월 1일 온라인투표, 1일 오프라인투표를 거쳐 1일 오후 늦게 개표했다. 이번 단일화에는 임전수 전 세종교육청 교육정책국장과 유우석 전 해밀초 교장이 참여했다. 임 예비후보는 2일 “우리 아이들을 강한 학력과 따뜻한 품성을 지닌 미래 인재로 길러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전지역 진보적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미래교육을 위한 대전시민교육감후보 단일화 시민회의’(시민회의)는 지난달 30일 성광진 예비후보를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로 확정했다. 성 대전교육연구소장은 강재구 의대 교수를 제치고 단일후보를 거머쥐었다. 성광진 예비후보는 “이번 단일화는 무너진 공교육을 세우라는 절박한 요구”라며 “관리형 교육감이 아니라 책임지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밝혔다.
가장 앞선 지역은 충남이다. 충남지역 진보적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충남 민주진보교육감 추진위원회’(추진위)는 지난달 17일 이병도 전 충남교육청 천안교육장을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로 확정했다. 추진위는 충남지역 예비후보 등을 대상으로 44개 정책을 질의했지만 이 예비후보만이 답변을 해왔고 추진위는 찬반투표를 거쳐 단일후보를 확정했다. 이병도 예비후보는 “충남의 미래를 혁신하라는 도민들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일등만 기억하는 교육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민주혁신교육’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진보진영이 단일후보를 선출했지만 일부 진보성향 후보들이 출마를 강행할 뜻을 밝히고 있어 다자구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3개 지역 모두 단일후보 선출 후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들은 “일부 후보간 단일화를 ‘전체 민주진보 진영 단일화’로 호도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맹수석 대전교육감 예비후보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성과 대표성을 상실한 ‘그들만의 해프닝’”이라며 “충분한 협의와 합의를 바탕으로 한 정상적인 단일화 논의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전 시민회의는 성명을 내고 “단일화 과정에 함께하지 않고 스스로 떠난 분이 단일화의 정당성과 대표성을 문제삼은 것은 책임있는 후보의 태도로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진보진영이 단일후보를 선출함에 따라 이제 보수진영 단일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의 경우 아직 해당 예비후보들이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고 다수의 보수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진 충남 역시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