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나는 그 날을 기대한다
2015-12-17 21:31:04 게재
12월 3주차인 이번 주는 대다수의 고등학생들이 학년의 마지막 시험인 2학기 기말고사가 치러지는 주간이다. 또한 시험이 임박한 1주 또는 2주만큼은, 평상시에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이나 하지 않은 학생이나 발등에 불이 떨어 졌기 때문에 엄청나게 공부를 한다. 눈앞에 단기적인 목표인 시험을 잘 봐야 한다는 생각에 모든 걸 쏟아 붓는다. 그리고는 공부를 하면서 후회를 한다.
“아, 미리 공부 해 놓을걸.” 그리고 다짐을 한다. “다음 시험에는 정말 조금 더 미리미리 준비를 해둬야지”라고 굉장히 올바른 자기반성을 한다.
대다수의 시험이 16일(수), 17일(목), 18일(금)에 마무리가 되고 바로 황금 같은 주말(19일, 20일)을 맞이함과 동시에, 조금이라도 좋은 점수를 받겠다던 열정과 시험공부를 하면서 했던 ‘후회와 다짐’은 자동적으로 기억저편으로 사라진다.
시험 준비의 고통과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아야 하는 것처럼 여기저기 놀러 나가거나, 각종 게임과 밀렸던 SNS 관람하기 등등 여러 가지 놀이로서 시험이 끝난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행동들을 보인다. 이 시점에 공부를 강요하면 괜한 반발심만 생기기 때문에 부모님께서도 거의 허락을 해주시는 편이다. 그 후에도 학원에 왔다 갔다 하는 정도로 공부는 하겠지만, 새벽 늦게까지 시험공부를 열심히 한 보상으로써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약 2~3주정도, 심하게는 다음 시험 대비까지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 사실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예전부터 설렁설렁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리고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 즐기고 싶은 마음을 갖는 것이 어찌 잘못된 것이라 지탄 할 수 있겠는가. 보편적이다. 그러나 이것이 고3 때에도 지속된다면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이다.
고3은 시험의 연속이다
고3의 1월부터 수능을 보는 11월까지의 생활에 대하여 말해보려 한다.
1,2월은 대학을 가고자 하는 모든 학생이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다짐을 하고, 대다수가 보충 학습 때문에 학교를 나갈 것이다. 고3은 미리 담임선생님이 배정되기에 조금 더 엄숙한 분위기, 소위 빡쎈 분위기 안에서 학습을 하게 되므로 나름 열심히 한다. 그리고 첫 시험으로 3월 모의고사를 보게 된다. 시험이 끝나면 보통 내신대비 3~4주의 공부가 아닌 약 2개월을 대비했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대다수가 약 1~2주는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다. 잘 보면 잘 봤다고 공부를 안 하고, 못 보면 못 봐서 의욕이 안 생긴다며 공부를 안 한다. 이 외에도 여러 핑계를 제시하면서 공부를 하지 않는다. 예전과 똑같이 시험이 끝난 그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마음만 한 가득 품고 있다. 근데 시험은 4월모의, 중간고사 6월모평, 기말고사, 7월모의, 9월모평, 중간고사, 10월모의 그리고 수능까지 정말 많이 남아 있다. 재미있는 것은, 사실 모든 시험이 수능시험을 치르기 위한 준비 단계일 뿐임에도 학생들은 시험이 끝날 때 마다 ‘시험이 끝난 분위기’를 즐기려 한다는 것이다. 정확히는 공부는 누구나 하기 싫은 것이고, 그 싫은 것을 피할 만한 핑계를 대고 있는 것이다.
고3자녀를 한 번이라도 키워보신 분이 고3때는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다고 생각하신다. 특히 이과는 1등급인원수가 굉장히 적고 상위권은 보통 특목고, 유명 자사고 그리도 재수생들이 거의 장악을 하고 있다. 그래서 2학년 때 일반 이과학생이 4~5등급을 받았던 학생이 수능 이과수학을 1등급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다는 생각 이전에 필자는 정말 자녀가 고3 때 공부를 열심히 했는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한다. 고3이니깐 공부는 당연히 한다. 그러나 거의 모든 고3이 ‘지속적으로 열심히’하지 않는다.
오른다. 공부를 했는데 오르지 않을 리가 없다
10개월이라는 기간 안에서 시험이 끝나도, 시험을 잘 봐도, 시험을 못 봐도, 우울해도, 아파도, 피곤해도, 그냥 하기 싫어도, 정말 어떠한 상황에서도, 어떠한 여건에서도 기복없이 굳건하게 딱 10개월만 지속적으로 열심히한다면 누구나 성적이 오르고 누구나 상위권 또는 최상위권이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모든 것에 상관없이, 고3이 되기 전에 끊임없는 정신 교육과 훈련을 통해 공부할 수 있는 멘탈이 만들어져야만 한다.
그래서 필자는 12월 19일을 기대한다
이미 고1과 고2 몇몇의 학원생들은 18일(금)에 시험이 끝남에도 불구하고 19일(토) 아침8시부터 저녁10시까지 학원에서 공부하고, 20일(일)에도 똑같이 하기로 본인 스스로 결정했다. 강제로 시키는 것은 잠시 순간을 모면하는 방책일 뿐이다. 필자는 절제하는 법을 가르치고 싶고, 자신의 삶을 자기 스스로 통제하는 법을 가르치고 싶었다. 그래서 이렇게 해야 하는 당위성을 설득했고 이것이 마음에 와 닿았기 때문에 학생 본인 스스로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훈련들이 되어야 가장 중요한 고3 시기에 어떠한 환경에서도, 어떠한 역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학습이 가능해진다. 그것이야 말로 최상위권이 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 아닌가. 필자는 학생들이 그 가장 중요한 조건이 갖춰지게 되는 12월19일을 기대한다.
문의 김철수필수학학원
김철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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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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