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품는 유니온제약, 회생 인가

2026-05-13 13:00:18 게재

세파계 항생제·GMP 생산시설 주목 … 300억원 투입해 정상화 추진

한국유니온제약의 회생계획안이 부광약품 인수를 전제로 법원 인가를 받았다.

부광약품은 300억원 규모 투자와 함께 세파계 항생제 라인업,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생산시설 확보를 기반으로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합의14부(최미복 부장판사)는 전날 한국유니온제약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재판부는 “관리인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이 관계인집회에서 가결됐고, 채무자회생법상 인가 요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조사위원 실사 결과 한국유니온제약의 자산총계는 527억9964만원, 부채총계는 513억9925만원으로 자산이 부채를 웃돌았다. 다만 계속기업가치는 193억4674만원, 청산가치는 282억4822만원으로 평가돼 청산가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

회생계획안은 부광약품을 조건부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하고, 인수대금을 회생 재원으로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부광약품은 유상증자 방식으로 300억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M&A 주간사 수수료와 특별보수 등을 제외한 약 292억원이 변제재원으로 사용된다.

회생담보권은 대부분 현금 변제 방식으로 처리되고, 회생채권은 67.6% 출자전환과 32.3% 현금 변제로 구성됐다. 개시 후 이자는 대부분 면제되며, 기존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권리는 인가일 기준 소멸된다. 또 회생계획안은 회생채권 출자전환과 함께 기존 주식 및 신주를 대상으로 3대1 병합 감자를 실시하도록 했다.

부광약품은 이번 인수를 통해 제품군 확대와 생산능력 확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회사측은 아직 최종 합병이 완료된 단계는 아니라며 구체적인 사업 재편 방향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유니온제약은 부광약품이 보유하지 않은 세파계 항생제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새로운 품목 확대와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합병이 이뤄질 경우 생산 공장 확보를 통해 그동안 겪어온 품절 이슈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광약품은 최신 GMP 시설을 갖춘 유니온제약의 생산 인프라를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합병이 성사되면 유니온제약 공장을 활용해 생산 안정성과 공급 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원호·김규철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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