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자물가 3년만에 최고
2026-05-13 13:00:43 게재
동월대비 3.8% 상승 …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CPI)가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3년 만에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다.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중동전쟁발 에너지 가격 급등이다.
시장에서는 통제되고 있다고 생각했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며 4~5%대 물가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CPI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2.8% 올랐다. 특히 에너지 가격 급등이 전체 물가 상승분의 40% 이상을 견인했다.
여기에 주거비와 소고기, 항공료 등 생활물가도 일제히 뛰어 가계 부담을 키웠다. 물가 압력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 식품과 여행 등 생활비 전반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시장전문가들은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지속될수록 소비자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더욱 증폭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에서는 에너지 및 식품 가격이 향후 수개월 동안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 조짐에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크게 후퇴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2월까지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이상 인상할 확률을 36%로 반영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