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예금보험공사가 일으키는 금융바람

2016-04-21 10:43:24 게재
최근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 한류의 바람이 다시 한번 거세게 불고 있다. 그러나, 한류는 엔터테인먼트부문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금융부문에도 '금융한류'가 엄연히 존재하며, 그 최일선에서 예금보험공사(KDIC)가 뛰고 있다.

한국형 예금보험제도 전파

1996년에 우리나라가 OECD에 가입하면서 예금자를 보다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가 설립됐다. 한편, 당시 예금보험공사는 제도 및 운영시스템 등 많은 부문에서 미국 예금보험공사(FDIC)를 벤치마킹했다. 미국 예금보험공사는 세계 대공황 직후인 1933년 설립되어 수많은 부실금융회사를 정리한 경험이 있었기에 이제 막 통합예금보험기구의 첫 걸음마를 떼려던 예금보험공사에게는 훌륭한 모범사례였으며 닮고 싶은 우상이었다.

그러나, 미국 예금보험공사를 선망의 눈빛으로 바라보던 예금보험공사는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덧 또 하나의 우상으로 훌쩍 성장했다. 20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예금보험공사는 외환위기와 저축은행 사태라는 크나큰 위기상황에 대처해 예금대지급 등으로 137조원이라는 자금을 직접 투입함으로써 성공적으로 금융시스템을 안정화시켰다. 그 과정에서 축적된 정리 및 회수관련 예금보험제도 운영노하우가 예금보험공사의 훌륭한 자산으로 남아 있음에 따라, 많은 나라의 예금보험기구들이 앞다투어 이를 전수받고자 했다. 바야흐로 '금융한류'의 문이 활짝 열린 것이다.

예금보험공사는 2010년부터 기재부 등과 협력해 KSP(Knowlede Sharing Program)를 통해 몽골 탄자니아 필리핀 등 총 15개국에 예금보험제도 운영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했으며, 지원대상국가는 앞으로 계속 확대될 예정이다. 2016년에는 추가로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예금보험제도관련 전산시스템을 신흥국에 전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듯 예금보험공사가 예금보험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며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고자 노력은 국제예금보험기구협회(IADI)내에서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12년에 '올해의 예금보험기구상'을 수상한데 이어 2015년에도 올해의 예금보험기구상을 또 수상했는데 이 상을 2회이상 수상한 것은 예금보험공사가 최초다.

금융교육 통한 취약계층 보호

KSP로 금융한류의 바람이 거세다면 국내에서는 생활금융교육의 바람이 거세다. 예금보험공사는 2015년중 603회, 총 5만5767명을 대상으로 생활금융교육을 실시한 바 있는데 이는 전년대비 20%나 증가한 수치다.

예금보험공사는 금융회사의 부실위험으로부터 예금자 스스로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2010년부터 금융정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생활금융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 2010년 미래의 금융소비자인 초등학생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노년층, 2012년에는 시장상인, 2013년에는 다문화가족, 2014년에는 중·고등학생 등 교육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한, 교육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교육대상별로 교육내용을 차별화한 9종의 맞춤형 교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정이 점점 더 늘어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여 한국어교재이외에도 총 6개 외국어(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태국 몽골)로 된 교재를 병행사용하고 있다.

예금자보호 위한 끊임없는 노력

예금보험공사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한다. 그동안 예금보험공사는 예금자보호에 있어 Best는 없고 Better만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려왔으며 그 결과 현재 국내외 금융시스템내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 계속 나아갈것이다. 그 과정에서 예금보험공사가 국내외에 또다시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매우 기대가 된다.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