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오언석 서울 도봉구청장
“권력 아닌 권한으로 멈춘 시계 다시 돌렸다”
창동민자역사 준공…지역경제↑ 동력
오랜 숙원사업 해결, ‘힐링 쉼터’ 확대
오언석 서울 도봉구청장은 “창동민자역사도 준공 직전까지 들러 이용객 동선을 확인하고 안전에 위해 요소가 없는지 점검했다”며 “대규모 정책사업과 함께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사업, 생활 속 안전을 챙기는 데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계획들이 사업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며 “지난 4년은 멈춘 시계를 다시 돌린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오 구청장은 “주민이 맡겨주신 것은 권력이 아니라 권한”이라며 “주민 삶을 더 낫게 만들라고 맡겨주신 책임인 만큼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더 꼼꼼히 살피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12~34년 묵은 ‘계획’이 사업으로 = 8일 도봉구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개발이 추진됐던 창동민자역사 사업이 지난달 말 마무리되면서 이달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시행사 경영비리 등으로 지난 2010년 공사가 중단된지 12년만인 지난 2022년 8월 공사를 재개해 서울 동북권을 대표하는 복합 문화·상업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지하 2층부터 지상 10층까지, 연면적 8만6571㎡ 규모다. 오언석 구청장은 “주민들이 지역의 변화를 가장 체감하는 사업”이라며 “민자역사 관계자들과 사업 추진사항 점검회의를 하면서 정상화 논의가 본격화 됐고 구에서 관계기관간 이견을 조율해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공사를 재개한 뒤에도 여러차례 난관이 있었다. 개표구 설치를 둘러싼 한국철도공사와 서울교통공사간 의견 차이가 대표적이다. 사업 전체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였는데 관계기관 협의와 법률 검토를 이어가는 동시에 국토교통부와 국무총리실에 구 입장을 전달하며 조정을 이끌어 냈다. 설계 당시보다 관련 법이 강화된 자동 방화셔터도 발목을 잡을 뻔했다. 오 구청장은 “자칫 상업공간이 제 역할을 못할 수도 있었는데 8회에 걸친 관계자 회의와 법률자문, 적극행정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문제를 해결했다”며 “행정안전부 적극행정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민자역사 준공과 함께 북한산 고도제한은 34년만에, 준공업지역 용적률은 20년만에 각각 완화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에는 17년만에 우이~방학 경전철 연장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오언석 구청장은 “생활환경 변화는 물론 상권과 지역경제 전반을 변화시키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라며 “지역에서 소비가 이루어져 상권이 활성화되고 경제 자립 기반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민도 체감하는 환경정비 = 굵직한 정책사업 추진과 함께 주민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힐링쉼터’를 확대하고 있다. 경원선 방음벽은 설치된 지 30여년만에 ‘완충녹지 산책로’로 탈바꿈했다. 소음 분진 석면 등으로 교체가 시급했는데 관리주체가 모호해 진전이 없던 상황에 구가 공사비 59%를 분담하기로 하면서 합의를 이끌어 냈다. 폭 1.5m였던 보행로는 4~6m로 확장했고 안전난간과 조명을 더했다.
21.3㎞에 달하는 ‘도봉둘레길 2.0’은 마무리 단계다. 중랑천 산책길을 포함해 도봉산~서울아레나~서울둘레길을 있는 순환형 산책로다. 중랑천 제방 위 황톳길과 쉼터, 초안산 무장애길은 특히 주민들이 반긴다.
도봉산 입구 거리가게 정비는 주민뿐 아니라 서울시민까지 체감하는 성과다. 도시 미관과 보행환경을 해치던 거리가게 68곳을 규격형으로 바꾸고 보도를 정비한 뒤 편의시설을 확충했다. 구는 주민들 호응에 힘입어 지하철 1·4호선이 교차하는 창동역 일대도 본격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도봉구는 이와 함께 청년 나이를 기존 39세에서 45세까지 확대하고 공공기관 기업 해외에서 일자리 체험을 하는 ‘도봉형 청년 인턴사업’을 운영하는가 하면 정부 기준보다 5세 낮은 60세부터 참여할 수 있는 ‘도봉형 어르신 일자리’를 연간 500개씩 만들고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지난해 행정 수요조사에서 주민들이 느끼는 전반적인 만족도가 94.5%에 달했고 ‘2025 서울서베이’ 결과 동네 만족도가 최고인 자치구로 나타났다”며 “그간 거둔 성과에 멈추지 않고 이미 시작된 변화가 더 분명한 체감과 더 나은 일상으로 이어지도록 현장에서 끝까지 챙기고 결과로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