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로 현대차 1100억 이득

2016-04-22 10:49:37 게재

한류신드롬 관련제품 인기몰이 … 중국 영상사이트 20억뷰 조회

최근 종영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 한류 신드롬을 일으키며 관련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드라마 속 간접광고(PPL)로 1100억원의 이득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코트라(KOTRA)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현대차는 태양의 후예에 투싼·제네시스 등을 등장시키며 광고효과로만 중국에서 약 1000억원, 한국에서 약 100억원의 이득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드라마 중 무인주행 기능 및 현대차 디자인은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태양의 후예를 중국내 독점 공급해온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 누적 조회수는 20억뷰를 기록했다. 아이치이는 소비자들이 드라마 속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온라인쇼핑몰 '아이치이몰'도 개설했는데, 관련 상품 판매가 2월 드라마 시작이후 3월에 180% 급증했다.

드라마에 자주 등장한 건강식품 탓에 3월 정관장 면세점 매출은 전년대비 201% 증가했다. 출연자들이 착용한 패션과 액세서리도 인기다.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에서 여주인공 '송혜교 극중 스타일'을 검색하면 약 10만건의 상품이 검색된다. 중국 각종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송중기 군복', '군번줄'까지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송혜교 립스틱' 검색량은 11배 상승했으며, 3월 중 신제품 최다판매 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덩달아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수요도 치솟았다.

이 외에도 드라마에서 노출된 라네즈 크림, 다니엘웰링턴 시계, 레이밴 선글라스, 인형 등은 상품이 매진되기도 했다.

태양의 후예 인기에 힘입어 중국 관광업체들도 '극중 촬영지 여행'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태백 세트장을 찾는 중국 관광객도 늘었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 관계자는 "한류 현상을 우리나라 브랜드 및 제품수출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모조품 유통이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한류 영상콘텐츠 시청빈도가 2배 증가할 때 한국상품의 인터넷 구매확률은 약 4% 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은 8% 감소했지만 문화콘텐츠·소비재·관광분야를 합한 한류 전체 수출액은 8조원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한류의 연도별 생산유발효과는 2012년 13조602억원에서 2014년 14조2915억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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